의장 출신 두 의원 불출마 환영한다
2013-09-16 해남우리신문
군민들도 모였다 하면 선거 이야기를 한다. 불만의 소리도 높고 냉소적인 비판도 많다.
그러나 모처럼 기쁜 소식도 있다.
해남군의회 의장 출신인 이종록 의원과 박희재 의장이 출마를 접었다는 소식이다.
두 의원 모두 의장을 지냈다면 물러나는 것이 도의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후배들의 의회 진출을 위해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두 의원 모두 군의회 선거에 출마했을 경우 당선권에 가까이 있다. 그런 위치에 있는 정치인이 출마를 접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러나 결정을 했다. 그리고 당당히 밝혔다. 후배를 위해, 해남군의회가 더 젊어지기 위해 물러난다고.
의장 출신인 두 의원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아무리 꿀이 기다리는 길이다 해도 내가 갈 길이 아니라면 접은 과감한 결정, 오랜만에 느끼는 시원함, 오랜만에 만나는 정치인이다.
선거의 낙후성은 여러 가지 측면이 있지만 접었으면 하는 인사들이 등장하는 점도 한 몫한다. 누구든 피선거권은 가지고 있기에 출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끼지 않아야할 정치인들 때문에 선거 냉소주의가 일어난다. 또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사람들의 진출이 막힌다.
상식선에도 유권자가 유쾌한 투표를 행사할 후보들이 많으면 선거는 축제가 될 것이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종록, 박희재 의장은 그런 점에서 해남선거에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다.
군민들도 그들의 결정을 환영할 것이다. 물론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을 줄 안다. 그런만큼 더 큰 갈채를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