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이겨내고 100세까지 건강하게
2013-09-16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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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해남군처럼 노령인구 비율이 많은 지역에서 진료를 하다 보니, 그 뜨거운 관심을 더욱 더 실감하고 있다.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분들께서 이런 질문을 하실 때가 종종 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제가 치매에 안 걸리고 나이 들어서도 건강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의 중심에는 바로 뇌졸중에 있다.
뇌졸중을 예방하면 치매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휠체어나 지팡이 도움 없이 잘 걷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뇌졸중의 정의는 ‛혈관성 원인에 의해 24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사망을 초래하는 갑자기 발생하는 국소 또는 전반적 뇌기능의 장애를 보이는 임상징후’로 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뇌졸중은 허혈뇌졸중(뇌경색)과 출혈뇌졸중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여기에서는 뇌졸중 중 주로 허혈뇌졸중인 뇌경색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뇌경색은 기본적으로 혈관성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흡연, 심장질환(특히 심방세동) 등 네 가지만 조절을 잘 해도 발생확률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특히 금연을 하게 되면 뇌경색 위험도를 50% 정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쉬우면서도 강조되는 사항이다.
그밖에 규칙적인 운동, 비만관리, 싱겁게 먹는 식습관, 식이조절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도 뇌경색 예방에 도움이 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힘에 따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가장 대표적인증상으로는 갑작스런 구음장애(말이 어눌하다), 언어장애(말을 전혀 못하거나 못 알아듣는다), 반신마비, 상하지 감각저하, 보행 장애를 예로 들 수 있다.
증상은 일상생활 중에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 주변 동네 분들 중에 상기 증상이 발생한다면, 바로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모시고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왜냐하면 뇌경색은 초기에 치료 한다면, 거의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주말이나, 공휴일 또는 밤늦은 시간에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 바로 병원을 찾지 않고, 주말을 보내고 평일에 병원을 간다든지, 한의원에 가서 침 치료를 받는다든지 하는 등으로 초급성기 뇌경색 치료시간을 놓치고, 치료 기회를 잃게 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뇌경색이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좋아졌다 하더라도 병원을 방문해 담당의사와 상담, 이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우리 모두 뇌경색이라는 큰 산을 정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면,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