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식이 상팔자 임장영(HN 보험판매법인 대표이사)

2010-05-08     해남우리신문

차라리 군수선거하지 말고 임명 하는 게 낫다.
자주 몸싸움하는 국회의원도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속 썩이는 자식 차라리 없는 게 상팔자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말들이다.
해남군수는 어쨌든 해남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 해야 한다.
국사를 논하는 자리에 해남사람들의 뜻을 담고 갈 국회의원도 꼭 해남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 해야 한다. 미우나 고우나 내 새끼한테 한 푼이라도 더 물려 줘야한다는 우리의 정서, 연고와 핏줄을 중요시 하는 우리의 정서를 대변하는 말들이다.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천지가 개벽할일이 벌어졌다. 언제 우리고을 원님이 산골 노인네를 찾아다니며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인사하고 다녔던가. 주민이 주인 된 세상이 된 것이다. 민초들이 가진 생각이 중요시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걸 알면서도 오죽 몽니가 났으면 차라리 그전처럼 중앙에서 임명하자고 하겠는가.
국회와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시각도 아마 같은 경우일 것이다.
속 썩이는 자식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우리속담에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이 생겼겠는가.
그러나 피땀 흘려 일군 재산 내 새끼 제키고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남기고 가신 분들이 얼마든지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역 연고주의가 되살아난다. 능력 여하를 떠나 고향 사람이 맞는가가 화두로 대두된다. 이번에도 지역연고 문제가 어떠한 형태든 거론되었고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군수는 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이고 국회의원은 국가대사를 살피는 자리다. 정치와 철학 경제 문화 교육 등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와 후보의 정책이 맞는지를 보고 후보를 선택하면 된다.
나는 그동안 남북문제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택 기준을 통일문제에 진보적인 사람을 선택했었다.
6.2 지방선거 열기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아무리 속상하고 못마땅해도 투표는 해야 한다.
해남 사람들의 선거에 대한 냉소적인 분위기가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도 평상심을 찾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