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번기철, 치솟은 인건비와 일손부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즈음 해남들녘은 막바지 모내기와 마늘수확 작업, 양파 수확작업으로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한다고 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농촌 일손을 구하기도 어렵거니와 인건비까지 치솟아 농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장 많은 일손이 필요한 작업은 마늘과 양파작업, 일손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해남뿐만 아니라 진도, 완도 등지에서 일손을 구해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나 일손구하기가 어려운 점은 대부분의 아주머니들이 팀별로 움직이기 때문, 팀으로 구성된 아주머니들은 농협과 유통상인들의 수확작업만 전담하기 때문에 일반농가들의 일손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문내농협은 지난달 중순부터 11만평의 양파수확작업을 위해 하루에 150여명의 아주머니들을 동원하고 있다. 해남읍과 진도, 완도 지역의 아주머니들이다.
150여명의 아주머니들이 있어야 기한 내에 양파수확작업을 마칠 수 있어 아주머니들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파유통상인 및 외지에서 좀 더 높은 일당을 제시하며 일손을 스카우트(?)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아주머니들의 하루일당은 6만 5000원, 양파 유통상인들은 이보다 더 많은 일당을 제시한다.
이런 상황에 따라 요즈음 해남지역 아주머니들이 배를 타고 신안 섬까지 양파작업 원정에 나서고 있다.
신안지역 원정 일당은 8만원, 아침 8시 배를 타고 신안 안좌, 자은 지역 양파수확작업에 나서고 있는 해남지역 아주머니들이 많은 편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확보한 일손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갈수록 일손부족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인건비 인상도 무시 못할 상황, 지난해 5만원이던 일당이 6~7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양파, 마늘값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종자비, 농약대, 인건비 제하고 나면 하나도 남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농민들은 수확을 안 할 수도 없고 혼자 할 수도 없어 인건비가 비씨더라도 일손만이라도 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농촌 농번기철 일손부족 현상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일손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문내농협 고일열씨는 농촌사람들의 고령화와 그나마 젊은 사람들은 힘든 양파, 마늘작업 등을 하지 않으려고 해 갈수록 일손 부족현상이 심해 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해남지역 일손부족은 농번기철만이 아닌 사시사철이지만 요즘 같은 모내기와 고구마 심기, 양파, 마늘, 매실 수확 작업 등이 겹친 5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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