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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을 호소하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군수뿐 아니라 도의원, 군의원 선거 모두 인물난이란 이야기다. 높아진 우슬재 문턱, 국회의원 선거는 우슬재 문턱을 낮춘 경우가 있었지만 군수 선거만큼은 그 문턱을 허용한 사례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이러한 해남의 폐쇄적 정치지형은 오랫동안 누적돼 왔고 그 결과 우슬재 밖 누구도 감히 도전을 못하는 철옹성을 만들어 냈다.물은 흘러야 맑아지고 건강해진다. 인근 지자체의 경우 밖의 물을 받아들이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지만 해남은 오래도록 외부의 물길을 막아왔다.
데스크칼럼
박영자/편집국장
2025.09.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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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매입비 포함 총 409억원. 이 예산 중 군비만 204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군민들을 납득시키기엔 너무 큰 예산이고 사업내용도 빈약하다.김치원료공급단지에서 저온저장시설로 바뀔 수밖에 없었던 일련의 과정은 이해한다고 해도 지금 제시하는 사업내용은 너무 안일하다. 해남에선 가을배추 2,259ha에서 21만톤, 겨울배추 1,998ha에서 12만톤 등 총 41만톤의 배추가 생산한다. 이중 10% 미만만 농협과 계약재배, 나머지는 절임배추, 상인들에 의해 팔려나간다. 그런데 해남군이 솔라시도에 409억원을 들여 조성한다는 저온저장시
데스크칼럼
박영장/편집국장
2025.07.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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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이 농어촌수도 해남을 기치로 내걸었다. 농어촌수도는 거대 담론적 성격이다. 그렇다면 해남군이 거대 담론을 결정하는데 있어 숙의의 과정이 있었는가이다. 또 이를 실행해야할 해남군청 공무원에게도 거대 담론의 내용이 공유됐는가이다.하나의 거대 담론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암묵적이던 공개적이던 담론의 형성과정이 뒤따라야 해남군민 공동의 업무가 된다. 또 이를 진두지휘할 이가 전체 그림을 가지고 장단기 실행계획을 만들고 제시해야 한다. 솔직히 많은 군민들이 농어촌수도가 무엇이고 무얼 지향하는지 궁금해 한다. 지역사회 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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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편집국장)
2025.07.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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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난 지금 정치계의 풍향계는 내년 6‧3지방선거에 맞춰져 있다. 그런데 별 재미가 없다. 낯선 이들보다 익숙한 얼굴이 대부분이고 유권자들을 설레게 할만한 인물 찾기도 어렵다. 그런데다 모두가 파란 물결이다. 자연도 한색으로 도배된다면 단조롭고 지루하다. 또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만의 파란 물결이 아닌 다른 색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길 바라는 마음은 건강한 정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솔직히 지금의 판처럼 내년 지방선거를 맞이하게 된다면 달라진 선거방식을 원한다. 윤석열과 이재명이라는 두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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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편집국장
2025.06.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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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나 그자리까지 올랐다는 엘리트 선민의식, 어찌 그러한 엘리트가 당신뿐이겠습니까.서울대 출신에 국회의원 5선, 국무총리까지 그야말로 탄탄대로의 길이 자신의 능력이었다는 착각, 탄탄대로의 길이 열릴 때마다 축적되는 착각이 어떻게 괴물화 되는지 본인만 모르겠지요. 당신의 운은 DJ에게 발탁돼 시작됐지요. 두 번째는 호남인이라는 운이었지요. DJ에게 발탁돼 당신의 고향인 영광에서 국회의원을 시작해 내리 4선, 깃발만 꽂아도 밀어주던 황색바람 덕을 톡톡히 본 셈이죠. 문재인 정부는 호남 안배 차원에서 전남도지사인 당신을 국무총리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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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 기자
2025.06.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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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은 서사가 깊을수록 강렬해진다. 김대중은 박정희의 살해시도, 전두환의 사형선고 등 인고의 서사를 품은 정치인이다. 그 속에서도 외쳤던 행동하는 양심은 시대의 외침이 됐고 그가 거쳐온 깊은 서사는 그 시대 저항의 감성으로 녹아들었다. 그러나 단연 김대중 서사의 정점은 숱한 탄압에서도 오뚜기처럼 꿋꿋이 일어섰다는 데 있다. 오뚜기 같은 처연한 저항은 암울한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는 국민의 간절한 여망과 동일화됐다.이재명도 깊은 서사를 가진 정치인이다. 소년공에서 시작된 성장기에 이어 숱한 검찰수사와 재판,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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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편집국장
2025.05.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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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창당 후 첫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의 조국혁신당 후보 당선은 내년 동시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 입장에선 상당히 곤혹스러운 사례가 됐다. 또 민주당 중앙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후보 결정에 유권자들이 NO할 수 있다는 경고의 예도 됐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의 입지도 축소됐다. 이개호 의원은 영광군수 보궐선거에서도 당을 힘들게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군수선거에 투입되는 보기 드문 예를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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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 기자
2025.04.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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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헌재 마지막 변론에서 개헌을 꺼내 들었다. 대통령에게 너무도 집중된 권력구조를 분산시키는 개헌에는 많은 국민들도 동의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개헌보다 먼저인 것이 탄핵이고 정권교체이다. 개헌을 위해선 학계와 정치권의 숱한 논의과정과 국민의 협의와 공감을 얻어야 하는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박지원 국회의원은 여러 곳의 초청특강과 각종 방송에서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탄핵과 정권교체에 집중해야 하고 개헌은 새롭게 탄생한 정부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주세력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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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편집국장
2025.03.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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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재명계 야권 대선주자 연대 플랫폼인 ‘희망과대안 포럼’이 지난 2월18일 출범했다. 이들의 화두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과 개헌. 모든 주장의 시작과 끝이 이재명으로 관통된다. 유시민 정치논객은 모 유튜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TK는 정치권에 의해 시민이 움직인다면 호남은 시민의 요구에 정치권이 움직인다.” 호남은 진보정치의 성지이다. 다만 진보 정당 중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진보 정권 창출에 있어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호남의 바람에 역행할 경우에는 과감히 버린다.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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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편집국장
2025.02.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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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내년 2026년 6월3일 열린다. 도지사를 비롯해 군수, 도의원, 군의원,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다. 현재 해남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 도지사까지 민주당 소속이다. 무소속과 타 당 인사가 전혀 없는, 해남정치사 중 유래없는 민주당 독점 체제다. 민주당의 독점은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욱 공고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유는 박지원 국회의원의 입지 때문이다. 짧은 기간에 해남‧완도‧진도 정치권을 한데 묶은데 이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대단하기 때문이다. 또 그의 정치적 승부욕이 타 당의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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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편집인
2025.01.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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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속성이다. 그러나 권력의 속성 중 ‘지나친 자기애, 권력 마취, 정서장애’를 가진 이가 포식자의 최상 위에 있다면 그건 참사다.강준만 교수는 저서「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에서 그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권력욕을 신념으로 포장하거나 착각하면서 권력욕이 없는 것처럼 아예 그걸 지워버리는 일이다. 니체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 가장 무섭다. 신념을 가진 사람은 진실을 알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적고 있다. 그러한 권력은 죽어야만 멈춘다고도 했다. 연산군의 신념은 ‘왕이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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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해남우리신문 편집인
2024.12.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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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공정의 사회, 이는 조국사태가 불러들인 단어였고 이 단어는 검찰권력 탄생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조국사태는 진보 논객들의 분열로도 이어질 만큼 우리사회를 강타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진중권과 김경율, 최근엔 공지영 소설가도 이에 합류했다. 진중권과 김경율 등 5인은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조국 사태로 본 정치검찰과 언론」이란 일명 조국백서에 반발해「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란 이름의 조국흑서도 발간했다. 이중 참여연대 출신인 김경율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조국사태의 출발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위해 조국을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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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해남우리신문 편집인
2024.04.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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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에게 있어 공천과 지역구는 사유재산일까. 10년이 넘도록 그토록 목소리 높이며 비판했던, 빨간색 점퍼도 서슴없이 갈아입고 탈당도 불사한다. 그 자리가 자신의 사적영역일까. 그들의 항명 앞에 국민의힘은 때아닌 이삭도 줍는다. 어느 구름에 소나기 내릴지 모르듯,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듯 들어온 이삭은 일단 넣고 본다. 정치는 이념과 소신의 영역이다. 내가 어떤 이념과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국가정책도 국회 활동도 그 안에서 펼쳐진다. 따라서 아무리 내가 속한 당이 나를 배신했다고 해도 전혀 다른 이념과 철학을 선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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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해남우리신문 편집인
2024.03.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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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의회가 2년 만에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거를, 후보 등록방식에서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바꿔버렸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간 담합을 통해 해남군의회 회의규칙을 개정해 버린 것이다. 교황 선거는 사전에 등록한 후보 없이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제도다. 일반 정치인을 뽑는 선거가 아닌 이미 사회적으로 인정된 성직자를 뽑는 선거제도라 일반 선거와 다르다. 그런데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도 아닌 해남군의회 의장단 선거를 교황식으로 하겠다?누가 의장 및 부의장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표명도 없는 선거를, 비밀리에 뜻이 맞은 의원들 간에 미리 판을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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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 /해남우리신문 편집인
2024.03.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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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광주가 피바다가 됐을 때 김대중은 철창 안에 있었다. 그는 광주항쟁이 한창 지난 후에서야 교도관이 건네준 신문을 통해 광주항쟁의 참상을 알게 된다. 그로부터 17년 후인 1997년, 광주망월동을 찾는 김대중은 오열했다. 전두환은 80년 5월 광주항쟁의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해 김대중을 내란음모의 수괴로 지목, 사형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일어난 구명운동으로 전두환은 김대중을 무기수로 감형했다. 광주학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전두환으로선 민주화의 상징인 김대중을 죽일 수 없었다. 영화 ‘길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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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해남우리신문 편집인
2024.03.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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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서 존재감의 상실은 치명적이다. 특히 존재감 상실은 정치 인생의 끝을 의미한다.손학규,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3번에 걸친 대선 후보 도전, 두 번에 걸친 당 대표 등 정말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이명박과 박근혜에 밀리자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신당으로 진영을 옮긴다. 이곳에서도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동영에 이어 문재인에게 각각 밀리자 이후 국민의당에 입당해 제19대 대선 경선에 나서지만 안철수에게 또 밀렸다. 이인제, 최연소 노동부장관에 이어 6선 국회의원, 민선 1기 경기도지사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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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 /해남우리신문 편집인
2024.02.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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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완도‧진도 3군 국회의원을 지낸 윤재갑 예비후보가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헌정이래 해남출신 국회의원이 없는 시대를 또 다시 만들어 군민께 좌절과 실망감을 안겨드릴 수 없다”며 해남출신 예비후보들 간에 단일화를 하자고 요청했다.해남출신 타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주장했다면 모를까. 어제까지도 3군 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웅군 해남의 자존심을 운운하며 해남출신 국회의원을 뽑자는 주장에 과연 해남 군민이 동의할까. 또 오늘 당장이라도 단일화하자는 제안에 해남출신 예비후보들이 공감이나 할까. 진도 출신 박지원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데스크칼럼
박영자/해남우리신문 편집인
2024.02.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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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은 민주화투쟁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야당과 재야사회운동세력뿐 아니라 보수 진영 내 비주류 세력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김대중의 정치노선은 1997년 DJP연합을 출범시켰다. 한마디로 김대중의 정치노선은 이 모든 과정을 민주화 이행 과정으로 보았고 민주화는 영웅이 아닌 국민의 힘으로 쟁취해야 한다는, 국민의 참여와 실천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었다. 1인의 백 걸음보단 만인의 한걸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기 행사의 제목도 ‘하나로 미래로’였다. 이낙연 신당, 신당 창당의 명분이 거대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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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해남우리신문 편집인
2024.01.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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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강한 팬덤을 형성한다. 선거에서 형성된 팬덤은 이후 정치 및 행정운영을 받쳐주는 힘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팬덤 형성 과정이 없는 무투표 당선은 이른 레임덕을 불러올 수 있고 또 평가 잣대도 엄격하게 작동된다. 해남군은 몇 차례의 군수 공백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구된 인물 표상이 청렴이었고 군수 공백시대를 단절할 인물이었다. 선거는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는 행위지만 넓게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의 선택이다. 해남군이 처한 현실에서 청렴을 주창하고 또 그렇게 살아온 인물이 명현관이라 여겼기에 유권자들은 그에게, 넓게
데스크칼럼
박영자/편집국장
2023.11.2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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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예산 1조원 시대, 해남군 1년 예산은 전국 군단위 최고액이며 목포시에 버금가는 예산 규모이다.해남군의 예산증액은 국가 공모사업을 그만큼 타왔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많은 예산에 대한 군민들의 체감정도이다. 예산규모가 늘어난 만큼 군민들의 삶의 질의 변화, 해남군의 변화발전에 대한 체감이다.이제쯤 국가공모사업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먼저 짚고 가야할 것은 해남군이 지향하는 목표와 방향성이다. 신안군처럼 1도1뮤지엄인지, 제주처럼 탄소중립도시인지, 순천처럼 정원도시인지 지향하는 목표가 명쾌해야 한다는 것이다.지자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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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해남우리신문 편집인
2023.07.27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