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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이 솔라시도 RE100 국가산단 지정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고 있다.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고, 일자리와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간다. 그러나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읍권 주민들이 느끼는 묵직한 걱정 역시 함께 존재한다. 변화의 중심에 산이면이 서는 동안, 해남읍은 상대적 박탈감과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때 가장 현실적으로 체감되는 지점이 바로 ‘대중교통’이다. 교통망은 지역 간 균형을 맞추는 기초 인프라이자, 읍권의 활력을 지켜낼 핵심 열쇠다. RE100 산단의 성장과 읍권의 생활권이 단절된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11.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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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 황산면은 황원면(黃原面)과 산일면(山一面)이 합해진 것 ▲이목(梨木) : 배나무골. 후에 ‘이목정이목’으로 바뀌었다. ▲교동 : 큰 마을. 크다의 옛말 ‘감‧곰’에서 나왔다. 큰 골>감골>감애골>가마골로 되었다. 한자로 쓸 때, 가마 교(轎)를 가져와서 교동(轎洞)이 됐다. 뒷산 옥녀봉에 사는 귀인이 ‘가마’를 타고 즐겨 찾아오는 ‘마을’이라 전해온다. ▲원호(院湖) : 원이 있던 마을. 원님 및 사또들이 유숙하던 곳으로 원(院)터라고 불리웠다. ▲우항 : 산 사이 잘록하게 들어간 곳. 사이목>새목>쇠목>소목이 된 후에,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11.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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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는 걸 좋아합니다. 발레나 뮤지컬,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은 주머니가 가벼운 내게는 부담스럽습니다. 대신 장애인복지 카드로 저렴하게 영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30여 년 전에 장이머우 감독, 공리주연의 중국영화 ‘홍등(紅燈)’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러 명의 부인을 거느린 남자가 하룻밤을 함께 할 여자의 처소에 홍등을 매달게 합니다. 그것이 그 집안의 오랜 전통입니다. 부인들은 서로 시기하고, 모략하며 남편을 자신의 방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애씁니다. 아들을 생산해야 신분을 보장(?)받을 테니 어쩔 수 없는 일입
해남논단
오성근/ 작가 성평등과 자녀교육 강사
2025.11.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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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면에 사는 이씨는 해남에 도로 이정표 표시가 잘못됐다고 군민의 소리를 냈다. 해남에 13년 전에 귀촌한 그는 그동안 이정표 표시를 보며 의아했다고 말했다. 화산에서 해남읍 방향에 위치한 이정표에 ‘해남 11km’라는 표시가 있다. 화산도 이미 해남인데 해남읍을 ‘해남’이라고만 표현하는 건 이치에 안 맞다는 것이다. 정확한 표기는 ‘해남읍 11km’라고 표기해야 된다고. 화산면, 북일면, 송지면, 계곡면도 등 모두 해남인데, 왜 해남읍까지의 거리를 표현하는데 그냥 ‘해남’이라고 표현하냐는 것이다. 완도, 진도 등 다른 지역에 위치
아침재·기자수첩
조아름 기자
2025.11.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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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컴퓨팅센터를 비롯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연말이면 RE100국가산단 솔라시도 지정까지. 그런데 산이면은 그렇다치더라도 목포와 영암, 무안의 부동산이 들썩거린다.해남군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우리와 무관한 시설과 도시가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이다. 해남에 대형 사업들이 몰려온다는 것은 분명 반기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란 정서가 깔려 있는 것이다. 또 솔라시도에 새로운 도시가 들어서면 해남읍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현재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들어서는 곳은 산이면 솔라시도와 화원산단이다. 모두 목포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1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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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두 : 갈라진 곳의 마을. 갈마을>갈말>갈멀>갈머리로 되고 ‘갈’은 소리 나는 대로 칡 갈(葛)을 가져오고 머리는 머리 두(頭)를 써서 갈두(葛頭)가 됐다. ● 만월 : 만흥리와 월성리의 중간에 있는 마을이다. ● 장전 : 긴 산자락 끝에 자리한 마을. 산의 옛말 에서 나왔다. 긴 산자락>긴받>긴밭(진밭)이 되고 ‘긴’이나 ‘진’은 그 음대로 ‘길’ 장(長)을 가져오고 ‘밭’은 훈대로 ‘밭’ 전(田)을 써서 장전(長田)이 된 것이다. 이 마을은 처음에 산 밑, 산자락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 방산 : 방축리와 중산리의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11.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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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강진만의 저두리 도로 방음벽에 열명 넘는 손길들이 모였다. 올 상반기 해남탐조새봄에서 청한 ‘새줍는 여인들’ 프로젝트를 계기로 체계적인 교육과 모니터링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 모인 또 다른 버전의 두 번째 품앗이 조류 충돌 저감 캠페인이었다. 광주 성난비건팀과 강진생태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해남, 장흥, 목포에서 와준 도움의 손길들. 강진관광문화재단과 강진군 관계자분의 직간접 도움도 있었다. 어찌나 부럽던지, 해남에서도 곧 천수천안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기를! 그런데 저감조치 스티커 부착 시공은 5도 이하로 내려가면
해남논단
윤지선/해남탐조모임새봄 활동가, 땅끝아해 대표
2025.11.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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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6~7일 해남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남군수선거 전화 여론조사. 민주당 경선 참여의사를 밝힌 이들 중 박철환 전 군수를 제외한 명현관 군수,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의장, 김성주 전 수협조합장, 이길운 전 해남군의회 의장만 놓고 지지의향을 물었다는데. 여론조사보단 누가 했을까 라는 시중 여론이 더 높고, 또 누가 몇 %를 얻었다는 이야기마저 떠돌고 있는데.올여름에도 지지의향을 묻는 여론조사가 시중에 떠돌았고 누가 몇 %를 얻었다는 확인되지 않는 수치까지 나왔는데.내년 지방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 언론사와 후보 개인들의 여론조
아침재·기자수첩
박영자 기자
2025.11.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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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사회는 삶의 질을 외쳤다. 그러나 지금은 공간의 질이 중요하게 대두됐다. 그만큼 삶 주변의 환경이 중요해졌고 그러한 과정에서 해남읍의 전선 지중화 공사도 진행됐다. 해남읍 중심 시가지 전선 지중화 1차 구간(1.8km) 공사가 마무리됐다. 수년간 이어진 공사로 도로가 막히고, 먼지와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군민들은 묵묵히 참아냈고, 행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을 마무리했다. 해남군청에 접수된 민원이 극히 적었다는 사실은, 행정의 세심한 현장 관리와 군민의 성숙한 군민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다.특히 이번 지중화는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11.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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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가 발명한 지구상 최고의 발견은 무엇일까? 불의 발견, 언어와 문자의 발전, 인터넷 등 무수히 많지만, 최고의 발명 중 ‘전기’가 빠지면 안 될 듯싶다.볼펜 하나부터 반도체, 우주 산업까지 전기는 모든 기술의 기본이 되고 있으며 인류의 삶 깊숙이 자리하는 필수 자원이 됐다. 잠시 전기가 끊겨도 생활이 멈추는 시대, 우리는 ‘전기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전기의 역사는 기원전 600년 무렵까지 흘러간다.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가 호박을 문지르면 가벼운 물체가 달라붙는 현상(정전기)을 기록했는데, 이게 바로 전기의 시작이라고
투고
오봉호/해남군청 경제산업과장
2025.11.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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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기에 접어든 세계 정세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형세다. 민주주의의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하며 세계 질서를 주도해 온 미국이 트럼프 집권 이후 천문학적인 국채를 이유로 자국 이익만을 앞세우면서, 세계 각국과 관세를 둘러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여전히 영토 확장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군비 확충에 여념이 없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방산 무기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지만, 이런 불안정한 국제 질서 속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국가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해남논단
이구원/탑영어학원 원장
2025.11.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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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를 모았던 김천김밥축제는 ‘오직 김밥’에 초점을 맞추고 3無(의전·개막식·바가지)를 없앤 것도 이슈를 모았다.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걸까. 지난 11월6일 해남동초에서 열린 ‘해남 아우름 한마당’에서 해남군의회 이성옥 의장이 20초 남짓의 축사만 남겼다. 축사는 ‘지화자’ 한마디로 충분했고, 객석의 박수가 쏟아졌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김성일 도의원도 이에 질세라 20초 남짓의 축사를 마무리했다. 또 다시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주최 측이 의전 전부를 생략할 수 없기에 의원들 스스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한 풍경이다.
아침재·기자수첩
김유성 기자
2025.11.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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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리 : 병자호란 때 김안방 등이 의병을 일으켰으나 임금이 항복하자, 주성산에 노송을 심고 은거하므로 노송정(老松亭)이라 부른 데서 유래됐다. ▲건촌(乾村) : 노송리 노송사에 배향된 김연지가 노송리를 떠나 분가해서 형성된 마을로 마을 이름은 마을 가운데의 작은 시내, 건천(乾川)에서 유래.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시내 은 사이 내>사잇도랑>샛도랑>샛똘의 변화를 거쳤다. ▲금동 : 사이에 있는 골짜기. 사이골>새골>쇠골>금동(金洞)>금동(琴洞)이 됐다. ▲태매 : 업자리의 옛 이름. 주성산에 있는 태뫼산성에서 유래했다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10.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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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흔히 말하는 ‘성과’라는 단어는 달콤하다. 숫자로 환산할 수 있고, 임기 내 업적으로 남기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의 현장은 언제나 반대 목소리가 공존한다. 해남을 관통하려는 ‘에너지고속도로’ 논란이 그렇다. 한때 ‘풍요의 상징’으로 불리던 간척사업은 수많은 갯벌을 막아 거대한 농지를 만들었다. 정부는 ̔모두를 위한 개발ʼ이라 했고, 주민들은 더 나은 삶을 꿈꿨다. 그러나 간척지의 이익은 일부에게만 돌아갔고,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사라졌다. 지금 우리는 ‘역간척’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다. 해남이 맞닥뜨린 에너지 인프라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10.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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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꺼내고 싶지 않은 날. 마음 안에 무언가 가득 차 있거나, 반대로 텅 비어 있는 것 같을 때. 그럴 땐 글 대신 몸으로 나를 느껴보려 한다. 나는 가끔 오감명상이라는 걸 한다. 특별한 건 아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 내 감각에 닿는 것들을 하나씩 인식해보는 것이다.가장 먼저는 시각. 눈에 들어오는 모든 색과 빛, 형태들을 바라본다. 벽의 질감, 커튼 사이로 비치는 햇빛, 바닥에 떨어진 실오라기까지. 그 모든 것들이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해남논단
김지영/(주)마고 대표, 공인회계사
2025.10.3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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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남긴 가장 값진 유산은 ‘해남군민의 자긍심’이었다.세계적인 무대가 펼쳐진 해남 파인비치는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그동안 지역민에게는 익숙한 일상 공간이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외신 기자들이 ‘페블비치’와 ‘에비앙’, ‘어거스타 내셔널’에 견줄 만한 아름다움이라 평하자, 해남의 풍경은 새롭게 조명받았다. 그 순간 해남은 단순한 대회의 배경이 아니라, 세계 골프 무대의 한 장면으로 존재했다.무엇보다 눈에 띈 변화는 ‘군민의 시선’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지역민들은 갤러리석에서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10.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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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石首), 돌머리 : 돌아가는 곳에 있는 마을. 돌(回)마을>돌말>돌멀>돌머리로 돼 돌 석(石), 머리 두(頭)를 쓰게 된 것이다. 경북 안동의 물도리동, 하회(河回)와 비교해 볼 만하다. ▲고안(固安) : 곶의 안쪽에 있는 마을. 곶의 안>곶안>고안으로 돼 소리 나는 대로 굳을 고(固)를 써서 고안(固安)이 됐다. 군안(群安)과 안곡(安谷)이 이에서 파생됐다. ▲가차(加次) 가차(駕車) : 가장자리 마을. 가차(加次)는 가장자리 ‘갓’을 한자로 풀어 쓴 것이다. 에 가차평(加次坪)과 가차제(加次堤)가 나와 있다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10.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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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어머니를 여의고, 많은 생각과 긴 방황을 했습니다. 부모님의 바람대로 되진 못했지만 나름 자식으로서 역할을 하느라 30년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30년은 남편으로서, 또 아빠로서 애써왔지요. 대부분이 겪는 삶의 궤적이었습니다. 살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그걸 알 순 없으나 나머지 시간은 온전히 나만을 위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릴 때 자고, 배고플 때 먹고, 걷고 싶을 때 걸으면서 나의 호흡대로 원하는 일만 하고 싶었지요. 대부분의 바람이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에 뛰어들었습니다.누군가 고향을 물으면 할 말이 없
해남논단
오성근/작가, 성평등과 자녀교육 강사
2025.10.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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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정책을 정부가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국민의 삶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그 삶을 가장 정직하게 기록하는 것이 바로 통계입니다.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역의 숨결이고, 사회의 방향이며, 미래를 설계하는 도면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인구주택총조사입니다. 5년마다 실시되는 이 조사는 우리나라의 인구, 가구, 주택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해 복지, 교육, 교통, 의료, 주거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정책 수립에 활용됩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게는 지역 예산 편성과 지역 정책사업 추진의
투고
손권희(통계청 강진사무소 소장)
2025.10.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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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기업인 ‘오픈AI’와 한국의 대기업 SK가 공동으로 전남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솔라시도라는 이름은 추석 명절 전국적인 이야기거리가 됐다.AI 데이터센터가 솔라시도에 들어서면 분명 해남엔 기회다.가장 먼저 올 연말 특별법 제정으로 윤곽이 드러나는 RE100 국가산단 유치의 현실화이다.오픈AI의 전남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 소식 이전에도 RE100 국가산단의 해남유치 가능성은 높았다. 그러나 전남 서남권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소식은 이에 대한 힘을 더 단단하게 실어준 것이다.솔라시도가 AI 데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10.20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