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산 : 황산면은 황원면(黃原面)과 산일면(山一面)이 합해진 것 ▲이목(梨木) : 배나무골. 후에 ‘이목정이목’으로 바뀌었다. ▲교동 : 큰 마을. 크다의 옛말 ‘감‧곰’에서 나왔다. 큰 골>감골>감애골>가마골로 되었다. 한자로 쓸 때, 가마 교(轎)를 가져와서 교동(轎洞)이 됐다. 뒷산 옥녀봉에 사는 귀인이 ‘가마’를 타고 즐겨 찾아오는 ‘마을’이라 전해온다. ▲원호(院湖) : 원이 있던 마을. 원님 및 사또들이 유숙하던 곳으로 원(院)터라고 불리웠다. ▲우항 : 산 사이 잘록하게 들어간 곳. 사이목>새목>쇠목>소목이 된 후에,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11.21 17:47
-
● 갈두 : 갈라진 곳의 마을. 갈마을>갈말>갈멀>갈머리로 되고 ‘갈’은 소리 나는 대로 칡 갈(葛)을 가져오고 머리는 머리 두(頭)를 써서 갈두(葛頭)가 됐다. ● 만월 : 만흥리와 월성리의 중간에 있는 마을이다. ● 장전 : 긴 산자락 끝에 자리한 마을. 산의 옛말 에서 나왔다. 긴 산자락>긴받>긴밭(진밭)이 되고 ‘긴’이나 ‘진’은 그 음대로 ‘길’ 장(長)을 가져오고 ‘밭’은 훈대로 ‘밭’ 전(田)을 써서 장전(長田)이 된 것이다. 이 마을은 처음에 산 밑, 산자락에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 방산 : 방축리와 중산리의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11.18 10:07
-
우리 인류가 발명한 지구상 최고의 발견은 무엇일까? 불의 발견, 언어와 문자의 발전, 인터넷 등 무수히 많지만, 최고의 발명 중 ‘전기’가 빠지면 안 될 듯싶다.볼펜 하나부터 반도체, 우주 산업까지 전기는 모든 기술의 기본이 되고 있으며 인류의 삶 깊숙이 자리하는 필수 자원이 됐다. 잠시 전기가 끊겨도 생활이 멈추는 시대, 우리는 ‘전기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전기의 역사는 기원전 600년 무렵까지 흘러간다.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가 호박을 문지르면 가벼운 물체가 달라붙는 현상(정전기)을 기록했는데, 이게 바로 전기의 시작이라고
투고
오봉호/해남군청 경제산업과장
2025.11.10 17:15
-
▲노송리 : 병자호란 때 김안방 등이 의병을 일으켰으나 임금이 항복하자, 주성산에 노송을 심고 은거하므로 노송정(老松亭)이라 부른 데서 유래됐다. ▲건촌(乾村) : 노송리 노송사에 배향된 김연지가 노송리를 떠나 분가해서 형성된 마을로 마을 이름은 마을 가운데의 작은 시내, 건천(乾川)에서 유래.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시내 은 사이 내>사잇도랑>샛도랑>샛똘의 변화를 거쳤다. ▲금동 : 사이에 있는 골짜기. 사이골>새골>쇠골>금동(金洞)>금동(琴洞)이 됐다. ▲태매 : 업자리의 옛 이름. 주성산에 있는 태뫼산성에서 유래했다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10.31 17:52
-
▲석수(石首), 돌머리 : 돌아가는 곳에 있는 마을. 돌(回)마을>돌말>돌멀>돌머리로 돼 돌 석(石), 머리 두(頭)를 쓰게 된 것이다. 경북 안동의 물도리동, 하회(河回)와 비교해 볼 만하다. ▲고안(固安) : 곶의 안쪽에 있는 마을. 곶의 안>곶안>고안으로 돼 소리 나는 대로 굳을 고(固)를 써서 고안(固安)이 됐다. 군안(群安)과 안곡(安谷)이 이에서 파생됐다. ▲가차(加次) 가차(駕車) : 가장자리 마을. 가차(加次)는 가장자리 ‘갓’을 한자로 풀어 쓴 것이다. 에 가차평(加次坪)과 가차제(加次堤)가 나와 있다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10.27 17:27
-
우리는 흔히 정책을 정부가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국민의 삶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그 삶을 가장 정직하게 기록하는 것이 바로 통계입니다.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역의 숨결이고, 사회의 방향이며, 미래를 설계하는 도면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인구주택총조사입니다. 5년마다 실시되는 이 조사는 우리나라의 인구, 가구, 주택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해 복지, 교육, 교통, 의료, 주거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정책 수립에 활용됩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게는 지역 예산 편성과 지역 정책사업 추진의
투고
손권희(통계청 강진사무소 소장)
2025.10.24 12:20
-
▲남창 : 1555년에 일어난 달량진 사변 이후 남창(南倉)을 둔 데서 나온 이름이다. 그 이전에는 달량진(達梁鎭), 우달도(右達島)로 불리었다고 한다. ▲차경 : 조선시대 이진만호의 차경답(借耕畓)이 있었던 데서 유래했다. 나중에 한자가 바뀌어 차경(且耕)이 됐다. ▲이진(梨津) : 배나루. 배나무 이(梨)와 나루 진(津)을 쓴 것이다. 배나무 이(梨)가 들어간 포구나 나루 가운데 이와 같은 사례가 많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이진을 ‘배’ 달도는 ‘닻’ 이진과 남창 사이의 언덕을 ‘치’라고 해석했다. ▲달도 : 닻에 해당되는 섬.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10.20 17:04
-
요즘 지역의 가장 큰 화두는 RE100 국가산단과 에너지 신도시 조성이 아닐까 한다. 해남 솔라시도에 RE100 산단이 조성되고, 에너지 신도시가 들어서 천지개벽할 정도의 변화가 예상된다는데 도대체 무슨 영문일 걸까 궁금하신 군민들이 많을 것이라 여겨진다. 수년 전 대선과정에서도 화제가 됐던 RE100이란 ‘Renewable Electricity 100%’ 말하자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적인 캠페인으로 시작되어 이제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세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 RE
투고
오봉호/해남군청 경제산업과장
2025.10.03 11:48
-
▲산소 : 산의 안쪽에 있는 마을. 산안>산속>산속골>산소골로 되면서 소리나는 대로 산소(山所)라고 한 것이다. ▲구시 : 장이 9일마다 열린 데서 유래. 웃장터(上九市)와 아랫장터(下九市)가 있다. 마산면의 육일시(六日市)나 이일시(二日市)와 같다. ▲고현(古縣) : 예전에 현의 치소가 있던 곳. 940년부터 1409년까지 여기에 해남의 치소가 있었다. ▲백포 : 백방포(白房浦)의 줄임말. 망부산(望夫山)이 있다. ▲신방, 온방 : 백방산(百房山) 밑에 있는 마을. ‘百’의 우리말은 ‘온’이었으므로 ‘百房’은 ‘온방’이 되고 음이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09.30 19:54
-
▶화산, 꽃뫼 : 바다나 강 또는 들로 튀어나온 땅을 가리키는 우리 말 ‘곶’에서 유래. 튀어나온 산> 곶의뫼>꼬두뫼>꽃뫼 등으로 변화되고, 한자로 꽃 화(花), 뫼 산(山)을 쓴 것이다. ▶마명 : 산의 옛말 ‘말’에서 유래. 산 마을>말몰>말울이 되었다. 여기에서 ‘말’을 동물인 말로 보고 ‘말’ 마(馬), ‘울’ 명(鳴)을 쓴 것이다. 서쪽에 백제 귀족들의 마장 터가 있었다는데, 말우리>말울>마명(馬鳴)의 과정을 지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율동 : 산마을. 산을 가리키는 우리말 ‘받’과 ‘마을’이 합쳐진 것이다. 산골짜기 마을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09.15 13:46
-
▲삼산면 : 삼촌면(三寸面)과 녹산면(鹿山面)이 합해짐. 한 글자씩 가져와서 삼산면(三山面)이 된 것이다. ▲죽천 : 큰 내. 큰 시내>큰내>대천(大川)이 된 후에 큰 대(大)대신에 발음이 같은 대 죽(竹)을 가져와서 죽천(竹川)이 되었다. ▲항리 : 목몰. 옛길의 길목에 있는 마을. 목 항(項)자를 가져와서 항동(項洞), 항리(項里)가 되었다. ▲성산(星山) : ‘고해남성’이 있었던 마을. 성마을>성뫼>성산(城山)에서 한자를 바꾸어 성산(星山)이라고 쓴 것이다. ▲창리(昌里) : 조선시대 양곡을 보관하던 사창이 있었던 마을. 창고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09.08 14:50
-
회전교차로는 차량이 정차하지 않고 원형 교차로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통행하는 교차로로, 시간과 연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신호 대기 시간을 줄여 탄소 저감 시대에 적합한 친환경 교차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최근 우리 지역에도 회전교차로가 지속적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교통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새로운 구조에 대한 낯섦으로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회전교차로는 중앙에 원형 교통섬이 설치돼 있어,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입할 경우 교통섬이나 통행 차량과의 충돌로
투고
남권희/해남군 건설도시과장
2025.08.25 17:16
-
해남군의 해남읍과 13개 면의 주요 지명의 유래를 정리하고자 한다. 해남문화원의 와 윤여정 선생의 를 많이 참고했다. ●해리(海里) : 산마을. 산을 의미하는 옛말 '받'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산마을>받몰>받의몰>바대몰>바다몰>해리(海里). ●성내(城內) : 해남읍성 안의 마을. 재 성(城) 안 내(內). ●남외리 : 해남읍성의 남문 밖에 있는 마을. 남문밖>남밖에>남밖으로 불렀다. 남녁 남(南) 바깥 외(外). ●고도 : 밖으로 튀어나온 곳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08.18 17:20
-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한정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각 부처가 시행하는 공모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해남군도 예외는 아니다. 각종 공모사업 선정 소식이 지역 언론에 자주 등장하며 ‘쾌거’라는 표현으로 치환된다.그러나 과연 이 공모사업들이 해남의 실정에 꼭 맞는 사업들인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공모사업은 중앙부처에서 주도하는, 일종의 ‘책상머리 정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 실정을 깊이 고려하기보다는 정해진 틀 안에서 지방정부를 관리하고 통제하려는 방식에 가깝다. 공모사업은 마치 ‘기성복’과 같다. 내
투고
김병덕/민주당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2025.08.11 14:30
-
해남에 가면 녹우당(綠雨堂)이라는 한옥이 있다. 이 건물은 효종임금이 윤선도에게 하사한 사랑채다. 수원에 있던 것을 82세 때 고산이 해남으로 옮겨온 것이라 한다.푸를 록(錄), 비우(雨), 집당(堂), 푸른 비가 내리는 집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유래가 있을까?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바람이 불면 집 앞에 있는 은행나무에서 ‘잎이 비처럼 떨어지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사실 녹우당의 500년 된 은행나무는 마을의 상징적인 존재다. 어초은 윤효정이 장남의 과거급제를 기념해서 심은 이 나무는 지금도 녹우당 앞을 늠름하게 지키고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07.29 11:26
-
1840년. 제주도로 귀양을 가던 추사 김정희가 대둔사에 있는 초의를 찾아갔다. 절을 여기저기 둘러보던 추사가 눈을 크게 떴다. 대웅보전 현판글씨가 원교의 작품이었던 것. “이광사는 조선의 글씨를 다 망쳐놓은 자다. 어떻게 그가 쓴 대웅보전 현판을 버젓이 걸어놓을 수가 있는가” 추사가 호통을 쳤다. 이에 초의는 이광사의 현판을 떼어내고 추사가 써준 글씨를 달았다. 9년 뒤, 유배에서 풀려난 추사가 다시 대둔사에 들렀다. “예전에 떼어낸 원교의 현판 있는가? 그것을 다시 달아주게. 그때는 내가 잘못 보았어.” 이렇게 해서 원교의 글씨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07.21 15:33
-
우리나라 여름철은 장마의 계절이요, 장마는 곧 많은 비와 무더위를 의미한다. 인류가 지향하는 물질문명의 부작용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환경오염이다. 환경오염은 기후 변화를 불러오고 이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나타나 불규칙적인 장마와 폭우, 폭염, 태풍, 산불을 몰고 온다. 기상청에서는 올해도 60여년 만에 심한 장마와 폭우,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장마는 지난날 28일부터 시작되어 예년보다 일주일 빠르고 19일 밤에 나타난 열대야는 예년보다 20일 일찍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 예전에는 장마가 주로 7, 8월에
투고
윤욱하 / 재경향우 수필가
2025.07.14 11:48
-
우리 지역 대흥사에 위치한 두륜미로파크는 자연 속 미로 체험지로 개장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에 뒤처지고 콘텐츠 정체성도 흐려지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유지가 아니라, 공원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한 공간의 재생을 실현하는 일이다. 우선 미로 공간은 더 이상 정적인 조형물이 아니라, 관광객과 지역민이 직접 걷고 느끼며 감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음악, 조명, 인터랙티브 장치를 활용한 ‘미디어 미로’, 주말 피크닉 버스킹, 직장인밴드 공연장과 같은 야외 공연 콘텐츠가 결합
투고
유행관 / (전)성화대학 디자인계열 교수
2025.07.14 11:47
-
1991년 11월23일. 미국에 도착한 스님에게 하루 48시간의 강행군이 시작된다. 그는 대학원에서 일본문화사 강의를 듣고, 서산대사의「선가귀감」을 교재로 한국불교사를 가르쳤다. 참선법회와 펜실베이니아 원각사 법회도 이끌었다. 영어회화 고급반에도 참여해서 “더 이상 영어회화를 배울 필요가 없겠다”는 찬사를 받는다.스님이 미국에서 로즈메리 교수를 만난 것은 기적이라 할 만하다. 여동생이 돼달라고 부탁하는 초면의 스님에게 “That's easy. I will do that.”이라고 화답했던 로즈메리 교수. 그날 이후로 20년이 넘도록
투고
글, 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06.30 15:17
-
혜당 스님의 이야기는 여느 구도자의 회고담이 아니다. 거기에는 눈물이 있고 삶의 진실이 있다. 밤하늘의 별과 같은 인연이 있다. 가난해서 중학교에 가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6학년을 한 번 더 다닐 기회를 주었을뿐 아니라 학기가 이미 시작됐는데도 고등공민학교에 입학시켜 준 김창수 선생님 이야기는 앞에서 소개했다. 광주사범학교 1학년에 다니던 친구 김장현은 주인공에게 영어를 처음 가르쳐준 독선생이었다. 산수동 공동묘지에서 책과 씨름하는 주인공을 찾아와 함께 공부했던 친구 이논규. 그는 주인공을 따라 장거리 행상에도 나선 든든한 벗이었다.
투고
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5.06.16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