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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면 구산리 오래된 아름드리 소나무와 작은 솔길을 걸어들어오면 태이의 집이 나온다. 세상의 알곡을 모아 자신의 공간을 채운 태이. 삶의 다양한 방식을 보여주는 태이의 집은 프랑스와 인도 어디쯤에 있을 법한 작고 아담한 공간이다. 주 무대였던 프랑스와 인도에서 태이라고 불렸던 최영순 건축가는 해남을 기록하는 ‘학교해남’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현산면 구산마을에 터를 잡았다. 그의 학교해남은 2035년까지 15년간의 장기프로젝트다. 그는 건축학을 전공해 프랑스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도시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제3세계의 건축물
르네상스는 변방에서 시작된다
조아름 기자
2022.01.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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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꿈을 꾼다. 꿈속의 서쪽바다와 마을, 등대가 말을 건넨다. 그 순간 화가는 붓을 든다. 서쪽땅끝마을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때의 강렬한 영감, 화가는 붓을 통해 서쪽바다와 마을, 등대를 본다. 그 모든 게 살아있다. 한반도 서쪽 끝자락, 화원면 매월리 서쪽땅끝마을에서 30년째 붓을 잡고 있는 이정순 화가의 작품 소재는 언제나 서쪽땅끝과 자연, 사람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서쪽땅끝 사람들은 화원면 사람들로, 서쪽땅끝은 화원면으로 대상과 공간이 확대됐다. 화원문화학당을 만들었다. 문화학당을 통해 각 마을을 돌며 공예수업과 요
르네상스는 변방에서 시작된다
박영자 기자
2022.01.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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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 갈등과 충돌의 시대, 그의 화두는 인문의 부활이다.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인간성 회복 운동이었던 르네상스를 문학에서 찾고 싶은 것이다. 인문의 부활, 그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문학인들의 책무이고 그러한 책무를 짊어질 때 갈등과 충돌의 시대는 인문의 시대로 나아간다는 믿음. 그 믿음이 탄생시킨 공간이 인송문학촌 토문재이다. 글을 토해낸다는 의미의 토문재는 인송 박병두 작가가 기나긴 방랑에서 얻은 결실이기도 하다. 해남 출신인 그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또 문학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글 창작솜씨와 활발한 활동 탓에
르네상스는 변방에서 시작된다
박영자 기자
2022.01.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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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면 군곡리 왕의 집터마지막 왕, 궁터만 남기고369년 백제와 왜의 연합군이 강진을 넘어 자신의 영토인 침미다례(신미제국)로 파죽지세 몰려오고 있을 시간, 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의 앞에 백포만 항이 들어왔다. 중국과 일본, 가야와의 해상교류가 활발히 진행됐고 또 그 중심지였던 백포만이 한눈에 들어온 곳에 그의 궁터가 위치했다. 전령이 또 한번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 이미 삼산면 신금마을이 백제와 왜의 연합군에 의해 불에 타 버렸다고. 거리낌없이 침미다례 영토를 도륙해오는 군대, 그런데 침미다례 왕에겐 발달된 철제무기
르네상스는 변방에서 시작된다
해남우리신문
2022.01.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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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해가 뜨고 지는 풍광이 가장 아름다운 북일 내동에 예술인들이 모이고 있다. 먼저 내동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 아름다운 집 두 채가 지어졌다. 시를 노래하는 시화풍정 ‘담소’의 멤버들이 지은 집이다. 북일 내동에는 담소를 매개로 예술인 3가구가 더 들어올 예정이다. 이미 북일면 삼성리에는 담소 멤버가 운영중인 예술인 베이스캠프 에루화헌이 있다. 담소를 매개로 속속 북일면으로 이주해 오는 예술인들, 북일면이 예술인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동에 이미 들어선 2채의 집 중 한 채는 담소의 싱어 이진진씨의 집, 다른 한 채는
르네상스는 변방에서 시작된다
해남우리신문
2022.01.10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