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매 의원 5분 발언
로컬문화 중요성 강조

 

 민경매 의원이 지난 3월25일 해남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해남출신 서예가의 글씨체가 해남에 걸리고 이를 보존 전파하는 것은 문화로컬 차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선시대 충을 상징하는 서산대제를 해남인근 수령들이 모여 봉행하고 또 해남에 부임해 오면 대흥사 표충사 참례를 관례화했듯 사회단체 및 기관장과의 신년 하례식도 대흥사에서 하자는 안을 제안했다. 
민 의원은 대흥사는 모진 고난 속에서 탄생한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와 원교 이광사의 동국진체, 정조대왕의 안진경체, 창암 이삼만의 유수체 등 당대를 풍미했던 이들의 서예 전시장이고 이러한 작품들로 인해 대흥사는 예술이 깃든 사찰로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 의원은 우수영 명량대첩지의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는 의재 허백련의 글씨체이고 땅끝비와 옥천 만의총은 황산면 출신 오재 박남준 선생의 글씨체라며 비석과 건물의 현판글씨는 단순 서체가 아닌 그 지역의 상징성으로 자리잡는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근래 들어 해남읍 연동출신 백련 윤재혁 선생의 백련체도 해남문화원 건물과 향교, 단군전, 우수영관광지, 북평주민자치센터, 아침재, 만의총 등 곳곳에 걸리고 있다며 해남출신 서예가의 글씨체가 해남에 걸린다는 것은 문화로컬 차원에서 의미 있는 일이고 이를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 의원은 매년 봄, 가을 대흥사에선 서산대제가 열리는데 충(忠)을 상징되는 서산대제는 정조대왕의 명에 의해 해남 인근 수령들이 의무적으로 참석, 제를 봉행했고 이같은 인연으로 해남에 부임해오는 수령들과 관리들의 대흥사 참례는 관례가 됐고 지금도 그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며 관내 각 기관‧단체장의 신년 하례식 장소를 해남 고유의 상징이자 의례였던 대흥사로 해보는 것을 제안했다.  
민 의원은 마지막으로 해남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로컬문화, 로컬역사의 가치를 찾고 그 의미를 살려내자며 5분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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