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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간 온기가 식지 않은 옥천면 백호마을, 이 마을의 청년회장은 윤채현(64) 전 두륜중학교 교장이다. 30년 넘도록 맡은 청년회장. 그는 자신을 “마을 활동가로 다시 출발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윤 청년회장은 태어난 순간부터 백호마을을 떠난 적이 없다. 완도 노화도, 강진교육청, 해남고등학교 등 수십 년간 교직을 옮겨 다녔지만, 출근은 언제나 마을에서 했다. 마을에서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향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도 단단해졌다. 그는 1996년, 나이 35살에 백호 청년회를 만들었다. 당시 마을은 논을 사들여 회관을 짓던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5.11.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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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해남군협의회 제22기 회장에 김영종 전 해남읍장이 취임한다. 11월21일 취임하는 김영종 신임회장은 “과거 해남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던 단체가 민주평통이다. 지금은 많은 기관 및 사회단체들의 등장과 활동으로 그러한 무게 중심축은 분산됐지만 지역발전과 연계되는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통일은 결국 지역사회 발전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라 본다”며 “유일한 대통령 직속기관이자 대통령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은 단체라는 긍지로 지역사회로부터 필요한 기관으로서의 위치를 찾아 나설 것이다”고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5.11.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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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면에서 유기농 벼를 재배하고 있는 이병연(54)씨가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선정됐다.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은 오랜 현장 경험 등을 통해 유기농 선도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지역 유기농업 발전에 기여한 전남의 유기농 농업인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칭호다.이병연 명인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벼를 재배해 온 농업인으로, 왕우렁이를 활용한 잡초 방제, 교대 간수법, 소식재배 등 다양한 친환경 재배기술을 도입해 고품질 유기농 쌀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또한 ‘이노찌노이찌’ 벼 품종의 국내 라이선스를 취득해 지역 농가에 보급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5.11.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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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시인이 해남 작가 중 처음으로 전남여류문학상을 수상했다.이순자 시인은 1993년 ‘문예사조’로 등단한 중견 시인으로 지금까지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 시인은 일상적인 삶을 자기만의 독특한 시어로 표현하는 작가다. 무엇보다 고향을 사랑하는 시를 많이 짓고 있는데, 대표작으로 해남군청 광장에 서 있는 수성송인 시 ‘노송(老松)에게’가 있다. 이순자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전남문학상과 전남시인협회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땅끝메아리’, ‘시골로 몽땅 이사온 별들’, ‘모래밭 연가’ 등이 있다.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5.11.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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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의회 민경매 의원이 지난 10월28일 (사)한국유권자중앙회가 주최한 ‘제8회 정명대상 지방자치 의정대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지방자치 의정대상은 지방자치 발전과 국가사회에 기여한 국회의원 및 광역·기초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민경매 의원은 군민 생활 향상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5분 자유발언과 활발한 입법 활동 등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특히,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해남군 스포츠클럽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군민 실생활과 직결된 조례를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5.11.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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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소리 길을 걸어온 백귀영(41) 명창이 송만갑 박봉술제 ‘적벽가 발표회’를 연다. 오는 11월14일 오후 4시 해남문화원 2층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백 명창의 세 번째 소리판이다. 적벽가의 마지막 대목을 1시간 동안 선보이며, 북은 남편이자 고수인 박준호씨가 맡는다.백귀영 명창이 소리를 처음 시작한 건 11살 때다. 소리를 하는 가족 친지가 아무도 없었지만, TV에서 우연히 본 가야금 병창에 불현듯 마음을 빼앗겼다. 백 명창은 “녹화 테이프를 돌려보며 무작정 따라 했다. 반년쯤 지나니 엄마가 선생님을 찾아줬고 배우기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5.11.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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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해남군연합회 임재광 회장이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서 주최한 제34회 전국으뜸농산물 품평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제34회 전국으뜸농산물 품평회는 전국으뜸농산물 한마당장터 내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로 지난 11월1일 농협 수원유통센터에서 개최됐다. 임재광 회장은 해남군에서 생산한 ‘한눈에 반한 쌀’을 출품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눈에 반한 쌀’은 해남군에서 생산한 고품질 쌀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으며, 이번 수상은 임재광 회장의 지역 농업 발전과 고품질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5.11.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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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마음이 우러나야 하는 거잖아요. 누가 하라 해서 하는 게 아니지요.”현산면 공북리에 사는 김재옥(61)·박필숙(57) 부부는 30년 넘게 봉사라는 길 위에서 나란히 걷고 있다. 결혼생활이 길어지는 만큼 부부의 봉사 경력도 길어지고 있다. 타고 나길 봉사 마음을 갖고 태어났는지, 부부는 같이 봉사를 해야 마음이 편하단다. 남편 김재옥씨는 1990년대 초 현산면 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했고, 아내 박필숙씨는 2000년부터 적십자 활동을 하다가, 2008년 현산면 여성의용소방대 창단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박씨는 “남편이 먼저 소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5.10.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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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면 전만동 프로가 제4회 정읍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이번 대회는 지난 10월18일부터 19일까지 정읍 신태인파크골프장에서 36홀 경기로 열렸으며, 전국 17개 시·도협회에서 640명(남자 340명, 여자 300명)이 참가했다.대회 기간 내내 비가 쏟아져 코스가 젖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전 프로는 흔들리지 않았다. 첫날 티샷과 세컨드 샷, 퍼팅이 모두 안정적으로 이어지며 5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튿날에도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스코어를 지켜 36홀 합계 119타로 우승을 확정했다.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5.10.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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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독도사랑 포항 천하명인 대한민국 국악대제전에서 한국무용가 김이정씨가 진도북춤으로 종합장원인 국회의장상을 수상,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지난 10월19일 포항시에서 열린 국악대제전은 사)동초제판소리보존회 경북지회와 천하명인국악대전 보존회에서 주최‧주관해 열렸다.이로써 김이정씨는 2011년 제2회 담양환경소리축제 전국국악대전 환경부장관상 수상에 이어 2012년 제11회 빛고을전국국악경연대회 문화체육장관상, 그리고 이번에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이력을 갖게 됐다.현재의 이력이라면 각종 국악대전 심사위원 자격을 갖추게 되고 대통령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5.10.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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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시군 대표요리 전시경연에서 해남군향토음식자원화연구회 윤영덕 회장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윤영덕 회장은 해남군을 대표해 ‘땅끝해남 종가 접빈음식 4개 시리즈’로 해남맞이상, 해남반상, 해남주안상, 해남치유상 등 해남 고유의 식문화와 접빈(接賓)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들을 출품했다.이 음식들은 해남군 농업기술센터의 ‘2025년 향토음식 및 전통식문화계승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으며,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전통식문화 계승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수상의 주인공인 윤영덕 회장은 남도 음식의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5.10.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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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가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섰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호남 최초로 열리면서, 바다와 맞닿은 코스가 전 세계 팬들에게 생중계됐다. 대회를 이끈 허명호 파인비치 대표는 ‘이번 대회는 해남의 가능성을 입증한 무대였다’고 평가하며, 내년 대회를 위한 보완점과 비전을 조심스럽게 꺼냈다.허 대표는 4년 전부터 LPGA와 BMW 측에 꾸준히 파인비치의 경쟁력을 어필해왔다. 그는 “국내에서 탑10에 드는 코스지만, 그동안 전남권에서는 국제대회가 열린 적이 없었다”며 “주최사에 바다와 이어진 절경, 완벽한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5.10.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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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청년 고수 박준호(41)는 올해도 북채를 쥐었다. 오는 10월17일 오후 4시, 해남문화원 2층 공연장에서 ‘해남 고수의 맥을 잇다 3’ 판소리고법 발표회는 그가 2023년부터 매년 이어온 해남북 전승 무대의 세 번째 여정이다.박 고수의 국악 인생은 열 살 무렵부터 시작됐다. 1993년, 해남문화원이 개설한 제1기 지역문화학교에서 쌍둥이 형제와 함께 처음 북을 잡았다. 그의 장단을 눈여겨본 사람은 바로 스승 故 추정남 전남무형문화재였다. 이때부터 추 선생의 정식 제자가 됐고, 30년 동안 한 스승 밑에서 고법을 갈고닦았다.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5.10.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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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남군민의 날에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플루언서 ‘몸짱농부’ 김경진(43)씨가 활발한 활동을 통해 해남을 알리고 있다. 2년간 해남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하는 김경진씨는 그동안 SNS를 통해 건강한 농촌 라이프 스타일을 알려 수많은 팔로워의 공감을 얻고 있는 귀촌 청년농부다.그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방송을 통해 해남과 귀촌, 건강한 삶을 홍보하고 있다.지난 9월16일에는 ‘한국기행’에서 여름내 농사짓느라 고생한 김경진씨가 통영 섬여행을 하며 식도락을 즐기는 모습이 방송됐다. 대한민국 대표 농부 인플루언서로 손꼽히는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5.09.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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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정기봉)는 제34회 초의상 수상자로 정인오 한국차인연합회 부회장과 유양석 재)명원문화재단 명원다도대학원 원장을 선정했다.정인오(71) 회장은 경기도 고양시 출신이자 세계 보이차 10대 인물로 선정된 이로 한국차연구회 회장과 중국차엽박물관 학술연구위원, 세계차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차의 명품화를 위해 국내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양석(66) 회장은 서울시 중구 출신으로 국민대학교 교수, 한국차학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차와 차문화의 세계적 인지도를 높이는데 다대한 공적을 세웠고 40여 편의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5.09.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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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동초등학교에 지난 9월1일자로 부임한 조현길 교장이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 교장은 “공감할 줄 알고 협력할 줄 아는 어린이”를 키우겠다는 교육 철학을 내세우며, 체육·돌봄·진로교육을 아우르는 학교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조 교장은 현산초와 장성 사창초 교장을 거쳐 해남동초에 부임했다. 해남에서 부장교사로도 근무한 그는 “해남이 좋아서 다시 돌아왔다”며 “큰 학교의 장점을 살려 더 다양한 교육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진로 교육이다. 조 교장은 “아이들이 서울이나 세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5.09.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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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전 해남수협조합장이 지난 9월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자랑스러운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사회발전공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김성주 조합장은 해남군수협조합장 재직 13년 동안 결손금 210억원으로 파산위기의 수협의 자본금을 170억원으로 확충, 수협을 정상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수산식품사업 거점단지 조성과 수산물 냉동보관 시설 신축, 수협본점 이전, 수산인을 위한 면세유보급 시설 신축, 전복의 군납 및 김 육상채묘 사업을 통한 김 양식산업 발전 등으로 이번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5.09.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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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아이들의 저녁을 책임지며 ‘밥 짓는 교사’로 불렸던 조연주 교육장이 해남교육지원청장으로 부임했다. 조 교육장은 지난 9월1일 부임과 함께 “해남의 정체성을 담은 교육으로 천년 미래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 지역 교육의 위기를 돌파할 4대 혁신 과제를 중심으로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밝혔다. 조 교육장은 1989년 송지중에서 첫 교편을 잡은 이후 장흥고 교감, 목포교육지원청 과장, 황산중 교장 등을 역임하며 24년의 교직 경력과 10년간 교육 행정 경험을 쌓았다. 황산중 재직 당시 전교생에게 손편지를 받으며 “작은 학교에서도 아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5.09.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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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열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가 규모가 작다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해남이 ‘수묵의 뿌리’라는 사실을 눈앞에서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37년의 공직생활 이후 시민들 앞에 선 박선미 도슨트. 지난해까지 해남군청 문화예술과 과장이었던 그가 퇴직 후 도슨트를 택한 배경에는 2019년 평생교육팀장으로 재직 중 추진했던 ‘해남학’ 과정이 기반이 됐다. 박선미 도슨트는 “해남에 역사·문화 자원이 이렇게 많다는 걸 그때 뼛속까지 느꼈다. 흩어진 진주를 꿰듯, 해남의 문화 자원이 교육과 관광에 쓰이도록 연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5.09.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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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3,000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탄소중립 효과를 낸다는 이끼정원이 자리한 화산면 석정리 고인돌군락지, 이곳에선 할머니 한 분이 열심히 이끼정원을 가꾸고 있다. 이끼 잔디 위에 떨어진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걷어내고 세찬 바람에 훼손된 이끼를 다시 심는 등 손길이 바쁘다.이끼정원에서의 삶,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 이끼정원에는 빗자루도 걸려있다. 이끼 위에 떨어진 나뭇잎을 쓸어내라며 남편인 박동식(81) 할아버지가 손수 갈대 줄기를 뽑아 만든 빗자루다.화산면 석정리 이휘임(75) 할머니는 자신의 이끼정원 가꿈이 지구의 허파에 숨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5.09.01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