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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이 솔라시도 RE100 국가산단 지정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고 있다.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고, 일자리와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간다. 그러나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읍권 주민들이 느끼는 묵직한 걱정 역시 함께 존재한다. 변화의 중심에 산이면이 서는 동안, 해남읍은 상대적 박탈감과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때 가장 현실적으로 체감되는 지점이 바로 ‘대중교통’이다. 교통망은 지역 간 균형을 맞추는 기초 인프라이자, 읍권의 활력을 지켜낼 핵심 열쇠다. RE100 산단의 성장과 읍권의 생활권이 단절된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11.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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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AI컴퓨팅센터를 비롯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연말이면 RE100국가산단 솔라시도 지정까지. 그런데 산이면은 그렇다치더라도 목포와 영암, 무안의 부동산이 들썩거린다.해남군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우리와 무관한 시설과 도시가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이다. 해남에 대형 사업들이 몰려온다는 것은 분명 반기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란 정서가 깔려 있는 것이다. 또 솔라시도에 새로운 도시가 들어서면 해남읍의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현재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 들어서는 곳은 산이면 솔라시도와 화원산단이다. 모두 목포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1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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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사회는 삶의 질을 외쳤다. 그러나 지금은 공간의 질이 중요하게 대두됐다. 그만큼 삶 주변의 환경이 중요해졌고 그러한 과정에서 해남읍의 전선 지중화 공사도 진행됐다. 해남읍 중심 시가지 전선 지중화 1차 구간(1.8km) 공사가 마무리됐다. 수년간 이어진 공사로 도로가 막히고, 먼지와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군민들은 묵묵히 참아냈고, 행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을 마무리했다. 해남군청에 접수된 민원이 극히 적었다는 사실은, 행정의 세심한 현장 관리와 군민의 성숙한 군민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다.특히 이번 지중화는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11.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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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흔히 말하는 ‘성과’라는 단어는 달콤하다. 숫자로 환산할 수 있고, 임기 내 업적으로 남기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의 현장은 언제나 반대 목소리가 공존한다. 해남을 관통하려는 ‘에너지고속도로’ 논란이 그렇다. 한때 ‘풍요의 상징’으로 불리던 간척사업은 수많은 갯벌을 막아 거대한 농지를 만들었다. 정부는 ̔모두를 위한 개발ʼ이라 했고, 주민들은 더 나은 삶을 꿈꿨다. 그러나 간척지의 이익은 일부에게만 돌아갔고,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사라졌다. 지금 우리는 ‘역간척’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다. 해남이 맞닥뜨린 에너지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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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10.3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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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남긴 가장 값진 유산은 ‘해남군민의 자긍심’이었다.세계적인 무대가 펼쳐진 해남 파인비치는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그동안 지역민에게는 익숙한 일상 공간이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외신 기자들이 ‘페블비치’와 ‘에비앙’, ‘어거스타 내셔널’에 견줄 만한 아름다움이라 평하자, 해남의 풍경은 새롭게 조명받았다. 그 순간 해남은 단순한 대회의 배경이 아니라, 세계 골프 무대의 한 장면으로 존재했다.무엇보다 눈에 띈 변화는 ‘군민의 시선’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지역민들은 갤러리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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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10.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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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기업인 ‘오픈AI’와 한국의 대기업 SK가 공동으로 전남 서남권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솔라시도라는 이름은 추석 명절 전국적인 이야기거리가 됐다.AI 데이터센터가 솔라시도에 들어서면 분명 해남엔 기회다.가장 먼저 올 연말 특별법 제정으로 윤곽이 드러나는 RE100 국가산단 유치의 현실화이다.오픈AI의 전남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 소식 이전에도 RE100 국가산단의 해남유치 가능성은 높았다. 그러나 전남 서남권의 AI 데이터센터 구축 소식은 이에 대한 힘을 더 단단하게 실어준 것이다.솔라시도가 AI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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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10.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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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기본소득은 각 지자체가 관행적으로 편성해온 예산편성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사회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보단 주민들의 삶을 직접 일으킬 지원으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해남군의 농어업 관련 예산은 농어촌 도로 및 포장 등 주로 토목공사에 투입되고 있고 보조사업도 소수에 집중되는 구조이다. 농어업 관련 예산은 단연 해남군 예산에서 1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그러한 예산투입이 해남농업의 변화를 일으켰느냐의 문제이다. 보조사업도 시범사업이라는 명목만 붙일 뿐 소수에 집중되고 있다. 관광정책은 더 심각한 시설중심 투자다. 일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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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10.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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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로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자체가 들썩거리고 있다.인구 1인당 월 15만원,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또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되니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상당하다.그러나 인구소멸위기에 처한 지자체가 분담해야 할 몫이 너무 크다. 국비 40%, 도비 30%에 나머지 30%를 공모에 선정된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농어촌기본소득은 한마디로 인구소멸을 막겠다는 정책이다. 인구소멸을 막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는 정책인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 몫 40%엔 간절함이 묻어있지 않다. 재정자립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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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09.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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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쓰레기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 등 바다쓰레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남은 바람의 흐름으로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밀려온다. 또 리아스식 해안과 개펄의 발달로 하루 두 번씩 바닷물이 교차될 때마다 해안가로 쓰레기가 밀려온다. 육상의 쓰레기처럼 매일 수거해야 만이 깨끗한 해안가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다행히 해남은 스티로폼 감용기 운영으로 가장 모범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고 있고 여기에 더 나아가 바닷가 쓰레기도 육상의 환경미화원 제도처럼 매일 수거하는 체계를 조금씩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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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09.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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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해남군민에게 있어 지방선거는 대통령선거만큼이나 관심이 높다. 특히 해남군민의 삶의 질이 좌우되는 선거라 관심이 크다.민주당이 당원 주권시대를 표방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원들의 역할이 실제 후보를 좌우하게 된다. 한때 호남의 선거는 황색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민주당 강세지역이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만 예전엔 지역구위원장의 입김에 의해 후보가 결정됐지만 지금은 당원들의 결정권이 강화됐다는 차이가 있다.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현역 국회의원들의 바람과 달리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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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09.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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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순환버스 논의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읍권 대중교통 부재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며, 주민들의 민원은 수십 년째 반복돼 왔다. 그러나 번번이 '이해관계 충돌'을 이유로 미뤄지고 있다. 또 순환보직으로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잠시 논의가 일어났다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고 있다.해남읍내에 차가 없으면 병원 한 번 가기도 어렵다는 호소는 주민들의 일상에서 비롯된 절실한 문제다. 특히 노년층에게는 이동권 자체가 삶의 질을 좌우한다. 지하철이나 촘촘한 버스망을 가진 도시와 달리, 해남읍 주민들은 여전히 자가용 아니면 택시에 의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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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09.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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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의 긴축재정이 시작됐다. 윤석열 정부 때 교부세 삭감이 원인일 수 있지만 재정을 고려하지 않는 대규모 사업 유치에 따른 부분이 상당 영향을 미쳤다. 해남군의 재정안정화기금은 어느 시군보다 액수가 컸다. 한때 1,700억대에 이르렀으니 클 만도 하다. 재정안정화기금을 너무 믿었던 것이 아닌가. 재정안정화기금은 군수 공백시기 제때 쓰지 못한 돈을 예치한 예산이다. 당시는 돈을 사용하지 않고 꽁꽁 묵혔던 것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감소 폭이 너무 가파르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2024년까지만 해도 재정안정화기금은 1,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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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09.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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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해수유통이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새만금도 술렁거리고 있다. 해수유통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해남군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영암호와 금호호, 고천암호가 탄생했다. 특히 영암호와 금호호는 영산호의 물이 유입된다. 44년째 갇힌 영산호의 수질은 농사짓기에도 어렵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오염도가 높다. 이러한 물이 흘러드는 영암호와 금호호의 녹조 현상도 심각하다. 영암호를 끼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중심축은 호수이다. 영암호의 수질이 기업도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남군은 솔라시도에 RE100국가산단 및 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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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08.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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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과 어촌마을에는 버려진 건물들이 허다하다. 한때 각종 체험을 하겠다며 국비를 확보해 건립한 건축물이다. 처음 1~2년 정도만 쌈박하게 사용하다 버려지고 또 흉물로 전락한 경우다. 이렇듯 버려지는 건물들이 늘어나는데도 여전히 사업명만 달리하는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다.어업인의 정주환경 개선과 어민소득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어촌뉴딜300사업’도 주민다목적센터며 공동작업장, 치유시설 등이 속속 들어선다. 분명 그 마을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폐허가 된 건물들이 있건만 또 다른 건물들이 들어선다. 주민쉼터라는 명목의 건물, 그러나 인구가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08.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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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하게 추진된 각종 공모사업이 해남군에 커다란 재정압박을 줄 것이란 이야기는 해남군의회 의원들 내에서도 자주 거론된다. 더이상의 공모사업은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그러나 해남군의 각종 공모사업에는 해남군의회도 책임이 크다. 그 모든 사업을 승인해 줬기 때문이다. 물론 이제와서 사업을 포기하기엔 그동안 투자한 금액이 상당하다. 각 사업마다 이미 투입된 용역비만 해도 1건당 작게는 1억원, 많게는 2억원이 들어갔다. 여기에 설계비도 만만치 않게 투입됐고 또 이미 토지를 매입한 사업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도 있다. 그동안 해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08.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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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이 농어촌수도에 이어 정원도시 해남을 표방했다. 두 사업 모두 장기프로젝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사업이다.전남도와 해남군은 마을가꾸기 사업 등으로 마을주민들 스스로 마을사업을 계획하고 가꾸는데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하지만 마실정원은 해남군이 일방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설계하고 공사하는 행정중심의 사업이다. 물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추진한다고 하지만 출발 자체가 행정 주도형 사업이다. 특히 마실정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정원도시 해남을 표방한 후 추진된 첫 사업이기 때문이다.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07.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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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 이후 안전문제가 대한민국의 주요 화두가 된지 오래다. 해남군도 연일 여러 작업장을 찾으며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안전에서 빠지지 않아야 할 곳이 도로이다. 예전에만 해도 농촌지역인 해남의 대부분 도로는 차량 중심이었다. 농기계나 자전거 등은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다행히 최근 들어 농기계 도로 등이 더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농기계 도로는 밀려나고 있다.해남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는 군민들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 마산~산이면 도로 확포장 공사, 솔라시도를 염두에 둔 도로이다. 그러나 이곳 도로는 주민들의 일상이 오가는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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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07.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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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은 농민수당 지급으로 전국에서 가장 이른 보편적 복지, 기본사회를 이끌었다. 또 지역화폐 시대를 열었던 것도 전국의 모델이 됐다. 해남미소 매출량은 지자체 쇼핑몰 중 단연 1위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 있다. 확장성 문제이다. 해남미소 매출 증가는 먹거리 선순환 구조에서 중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농업정책으로 유통구조 시스템으로 확장시키려는 노력과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행정은 단일품목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구조가 아닌 너무도 다양한 것을 취급하는 정치영역이다. 따라서 어떤 사업을 추진하려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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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2025.07.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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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외‧고도지구 개발이 무분별하게 진행되고 있다. 행정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놓고서 방치한 결과이다.물론 12년 전 남외‧고도지구를 제1종 주거지역으로 묶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변했다. 인구가 감소했고 이젠 지역소멸 지구로까지 지정됐다. 이러한 변화에서 도시의 확장이 맞는가는 고민의 지점이다. 그러나 이미 절대농지를 풀어 개발이 가능한 지구로 풀어버렸고 또 도로변과 경계지점은 그린벨트도 풀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로변에서 접근이 쉬운 곳에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남외‧고도지구는 해남읍 주요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도시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07.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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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해남군의회가 일단 의결을 보류했다. 투자액에 따른 배분방식이 햇빛연금 취지와 맞지 않고 또 군민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현재 해남군은 햇빛 이익공유와 관련해 신안군의 피해보상금 차원의 보편적 지원방식은 법 위반 소지를 안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햇빛 이익공유를 추진하는 대부분 지자체들도 주식과 펀드처럼 투자액에 따른 배분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시행규칙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해남군이 주장하는 법 소지 여
사설
해남우리신문
2025.06.30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