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넘어 새활용 제품으로 탄생
35개 업체 입주, 체험프로그램도 풍부

새활용 문화 선도

서울시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 ‘소재은행’에서는 다양한 폐자원을 구입할 수 있으며, ‘꿈꾸는 공장’에서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서울시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 ‘소재은행’에서는 다양한 폐자원을 구입할 수 있으며, ‘꿈꾸는 공장’에서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 문화를 선도하는 곳이다.
2017년 9월 문을 연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자원순환과가 주무부서로 서울디자인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새활용은 업사이클링의 순우리말로, 버려지는 자원을 더 나은 활용가치를 지닌 쓸모있는 물건으로 만드는 자원순환 방식이다.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주중에는 학교에서 견학 온 학생들, 주말이면 엄마아빠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줄을 잇는다. 매일 어린이, 학생, 학부모, 단체 등의 견학이 줄을 잇는 새활용플라자는 자원순환 교육, 독특한 전시 볼거리도 풍부하다. 
새활용플라자는 매주 월~토요일 새활용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새활용 해설사와 함께 폐자원에서 새로운 가치가 담긴 ‘새활용’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는 상시 투어 프로그램이다. 
해설사는 1층 안내데스크 앞에서 투어를 시작한다. 로비에 설치된 작품들도 모두 폐자원을 새활용한 작품들이다. 해설사는 종이 박스를 활용해 만든 종이 하마, 유리병으로 만든 조명을 설명하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낸다.  
새활용플라자의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 인원은 43만명이다. 온라인을 포함한 교육 인원은 17만6,000여명을 넘어섰다. 
새활용사업팀 전신영 선임은 “초등학생, 학부모 등 교육을 목적으로 탐방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새활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방문 교육인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새활용 제품 생산

새활용플라자에서 가장 눈길을 잡는 곳은 ‘소재은행’과 ‘꿈꾸는 공장’이다. 이곳에선 누구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폐자원 새활용에 관심을 가진 창업자라면 반가운 공간이다.

소재은행의 다양한 소재들(왼쪽), 1층에 위치한 ‘새활용하우스’는 새활용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모델하우스로, 제품 전시, 워크숍 등이 이뤄진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난 8월부터 다양한 새활용 소재를 판매하고 있다. 기업에서 기부받은 자원을 분리해 시민, 기업이 새활용 할 수 있도록 판매한다. 소재 1g당 원단 6~8원, 플라스틱 15원, 목재 8원, 금속 4원, 유리 9~15원, 종이 1~7원, 폐전자 4~5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소재은행에서 원하는 소재를 구매하면 곧바로 1층에 위치한 꿈꾸는 공장에서 제품 가공이 가능하다. 
꿈꾸는 공장은 새활용과 시제품 제작을 위한 창작 공간이다. 새활용을 하기 위한 소재 및 재료를 새활용플라자에서 수급이 가능하기에 버려지는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업사이클 시제품 제작 지원만이 아닌 장비 사용, 교육, 제작이 동시에 이뤄진다. 레이저커터, 3D프린터, 3D스캐너, 진공성형기, 진공건조기, 비닐커터, 플로터, 평판 프린터, 파쇄기, 사출기, 목공기계, 재봉기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다양한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장비 예약과 안전교육이 필요하며 하루 이용료 1만원, 월 5만원에 사용할 수 있다. 

입주기업 35개, 매출도 껑충

서울새활용플라자의 지난해 예산은 약 42억6,000만원, 매출액은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는 35개사가 입주했으며, 지난 8월에 졸업하는 입주 기업도 생겨 추가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1층에 위치한 ‘새활용하우스’는 새활용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모델하우스로, 입주 기업의 제품 전시, 체험형 콘텐츠, 워크숍 커뮤니티 등의 활동이 이뤄진다.
2층 숲퍼마켓에선 다양한 새활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젊은층 사이에서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업사이클링 산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새활용에 관심 있는 브랜드는 서울새활용플라자 3~4층에 입주할 수 있다. 
이곳 플라자에서는 소재은행에서 소재를 구매할 수 있고, 직접 상품 제작도 할 수 있으니, 입주기업들에게는 편리성이 있다. 
새활용 교육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새활용 탐방, 체험도 이어진다. 각 기업들이 체험을 운영하며, 새활용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시민들은 입주기업들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업체에서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주요 입주 브랜드로는 다양한 업사이클 소재로 공간연출과 예술체험교육을 하는 ‘스플’, 폐유리병과 알루미늄 캔으로 키트를 만드는 ‘버즈더퍼즈’, 생활폐기물로 잡화, 의류를 만드는 ‘유일자수’, 커피자루와 커피찌꺼기로 패션 인테리어소품을 만드는 ‘하이사이클’, 폐자동차와 플라스틱으로 가구를 만드는 ‘윤앤코’, LED칩과 깡통, 초 등으로 지구촌 오지에 빛을 밝히는 ‘쉐어라이트’ 등이 있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윤리적 생산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시민 친화적 운영을 통해 새활용을 보다 다채롭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 건물 내 카페, 레스토랑 등도 운영해 새활용 교육 장소이자 독특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조아름 기자/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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