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산 주민들의 출자로 설립
서남부 한우장터 성공가능성



전남 서남부 대표 우시장이었던 현산 월송장이 한우촌으로 변모한 가운데 개장 전부터 손님이 밀려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해남1호 협동조합인 땅끝월송장협동조합은 지난 19일 땅끝해남월송한우촌을 개장했다. 이날 잡은 소는 2마리, 그러나 밀려드는 손님으로 고기가 부족했다. 개장 전날인 18일에도 손님이 몰려와 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연말에 맞춰 개장한 덕분인지 월송한우촌은 12월말까지 예약이 줄을 잇고 있고 인근 완도와 강진 등지에서도 찾고 있어 서남권 중심이었던 옛 우시장의 영예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우촌의 성공 가능성이 보이자 조합원 수도 늘고 있다.
월송장협동조합은 축산농가가 집중돼 있는 현산면의 특성과 우시장으로 이름을 떨친 월송장의 옛 명성을 살리고자 50여명의 조합원들이 최소 3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출자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최근 협종조합의 한우장터 계획이 현실화되자 현산면민 10여명이 조합에 가입했고 이후에도 조합원 수는 계속 늘 전망이다.
월송 한우장터 설립부터 개장까지 밤잠을 설치고 뛰고 있는 정채운 월송이장은 월송장이 살아야 월송이 살수 있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며 한우촌의 가능성이 보이자 격려하는 지역민들도 늘고 있어 장흥 토요시장을 넘어서는 한우촌으로 만들 꿈을 피력했다.
월송 한우장터는 매주 토요일을 소 잡는 날로 정하고 연중 식당을 운영한다. 특히 미황사와 땅끝, 완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유입하기 위해 홍보와 주차장 시설에 전력할 방침이다.
월송장한우촌은 우시장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에서 쇠고기를 판매한다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키기고 있다.
해남읍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인 월송장한우촌은 지리적 위치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을 특화시킨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또 최고 품질의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해남대표 한우사육단지인 현산면을 한우고장으로 브랜드화 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유영빈 이사장은 월송한우촌을 찾아주는 모든 분들게 감사하다며 월송주민들과 현산면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월송장을 살리는 것에 많은 군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월송한우촌은 해남최초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문을 열고 운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12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월송장은 하루 300두의 소가 거래됐을 만큼 한때 우시장으로서 전성기를 누렸고 현재는 4일과 9일 장이 서고 있다.
문의:532-2322, 532-2336, 현산면 월송재래시장 내 땅끝해남월송한우촌.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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