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후보 모두 무소속
추첨 통해 기호 배정
통합신당의 무공천 발표로 6․4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누렸던 기호 2번 프리미엄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묻지마 투표 행태도 사라지게 된다. 정당공천제에서의 선거는 후보가 제시한 공약보단 민주당 소속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실제 해남은 1990년 지방자치 실시 이후 군수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였던 민화식 전 군수가 2대 때 선출된 것이 유일한 무소속 후보의 진출이었다.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박철환 현 군수와 김창환 전 의원, 김석순 의원, 통진당 이정확 의원의 진출이 유일할 만큼 그야말로 민주당 후보의 싹쓸이였다. 특히 지난 6․2지방선거에서처럼 갈수록 민주당의 벽을 넘기 어려운 지방선거가 치러졌다.
그러나 통합신당의 무공천 선언으로 6․4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정당의 지원없이 각계전투를 해야 한다.
통합신당의 무공천 발표로 군수와 군의원 후보간의 연대선거도 사라지게 된다. 대신 무공천은 무소속 후보의 난립을 불러와 과열, 혼탁 선거가 될 우려는 커진 셈이다. 자칫 과열선거로 해남의 오명인 돈선거의 위력이 다시 발휘될지 우려 또한 높은 게 사실이다.
통합신당의 무공천 선언으로 기호 2번이 사라진 투표용지가 등장한다.
투표용지에 ‘기호 1번 새누리당 000 후보, 기호 3번 통합진보당 000 후보, 기호 4번 정의당 000 후보’순으로 표시가 된다.
4번 정의당 아래에는 의석이 없는 정당들이 가나다순으로 번호를 배정받고 그 밑으로 무소속 후보들이 추첨으로 기호를 배정받는다.
그러나 해남군수선거에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등 각 정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경우 투표용지에는 무소속후보들만 등장하게 된다. 민주당세가 강한 해남의 경우 아직까지 각 정당의 후보 출마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소속 후보들만 출마를 선언한 상태라 이들은 무소속 후보로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받게 된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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