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후보 단일화보단 스스로 사퇴 늘듯
다음주 중 2명 사퇴 예상, 결국 4파전 예상

6․4지방선거가 70여일도 남지 않는 가운데 군수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의 고심도 커가고 있다.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8명, 박철환 군수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 간의 단일화 문제가 대두됐지만 의견이 좁혀질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후보 단일화를 제일 먼저 들고 나온 후보는 김병욱 전 도의원, 박철환 군수의 불통행정을 꼬집으며 이를 종식할 후보 간의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김병욱 전 도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군수 출마의사가 있는 후보들은 예의 주시하며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회의적인 분위기 또한 감지되고 있다.
후보들은 후보 난립은 박철환 군수에게 유리한 국면만을 만들어 준다는 데는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후보들 간에 단일화가 돼야한다는 데는 일치된 의견을 보이면서도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후보들 간의 상이한 정치 견해도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8명의 군수후보 중 4명은 민주당 측 인사, 2명은 안철수 신당, 2명은 무소속 출신이다. 출발했던 당도 다르고 같은 당 소속끼리도 견해 차이로 1차 통합이 되지 않아 지금에 이른 상태이다.
단일화에 대한 명분 찾기도 과제이다. 보수와 진보, 여당 대 야당이라면 단일화 문제는 명분도 찾고 단일화에 대한 방식도 논의가 가능하지만 현 군수의 불통과 불신을 놓고 단일화의 명분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불통이라면 소통하는 후보는 누구이고 현 군수가 능력이 없다면 능력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그것도 같은 무소속 현역을 놓고 나머지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는 우리 정치사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예여서 이러한 단일화가 해남에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인지도 실험대이다.
일각에선 후보 단일화는 명분 찾기가 쉽지 않아 어려울 것이라며 후보난립이 모두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스스로 하차하는 후보가 나올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후보들의 도중하차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르지 않는 지지율도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곳곳에서 실시되는 여론조사 이후 후보들의 사퇴도 연이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수출마에 뜻을 밝힌 후보들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에 임할 자세이다. 후보들은 예비후보에 등록은 하지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문을 열어놓겠다는 입장도 가지고 있다.
단일화를 처음 제안한 김병욱 전 도의원은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알지만 해남의 새정치, 소통하는 해남을 위해 후보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욱 전 도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각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3일 이후 도중 사퇴하는 후보들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예비후보에 등록하겠다고 밝힌 후보는 6명, 그러나 5월 초에 이르면 1~2명이 더 하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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