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5억3천 투입  
산지폐기 희망농가 한해


해남군이 군비 5억3000여 만원을 긴급 투입해 겨울배추 112.8ha를 산지폐기 한다.
군은 생산량 증가와 소비부진에 따른 겨울배추 가격 하락으로 재배 농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시장격리 추진에도 지난 14일 현재 가락시장 기준 도매가격이 2602원으로 시세회복이 안되는데다 미거래 면적 또한 135ha 정도 남아 산지폐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산지폐기는 정부 시장격리 대상포전(94.2ha)에서 제외된 포전 중 상품성이 있는 포전에 대해 겨울배추 최저고시가격의 50% 수준인 ha당 469만원으로, 산지폐기를 희망한 농업인에 한해 실시한다.
군은 오는 21일까지 대상 농업인과 포전을 확정하고 22일부터 31일까지 산지폐기를 완료한 뒤 4월 중 보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해남군 겨울배추 재배면적은 올해 2842ha로 지난해보다 81ha 증가했고 생산량은 기상여건 호조 등으로 3만6000톤이 지난해 비해 증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앞으로도 배추 재배의향 면적 조사결과 및 수급동향 등을 적시에 제공하고 수급조절 매뉴얼 상의 경계·심각단계 기준가격 상향조정 건의 등 수급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산지폐기로 남아있는 겨울배추 면적은 모두 소진될 수 있을 것이다”며 “고추정식 등 후기작 영농의 시급성을 감안해 빠른 시일 내 산지폐기를 완료, 재배농업인의 어려움을 덜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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