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태권무시범단 주인공

▲ 각 공연 때마다 유려한 몸작동으로 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성미 학생(오른쪽)은 오빠, 동생과 함께 태권도를 배우는 태권도 가족이다.

3남매 모두 태권도에 열중

타이거즈의 태권무가 공연예술로 태어났다. 시범단 단원 중 특히 어린 여학생의 유려한 몸놀림이 각 공연 때마다 관중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타이거즈 태권무시범단의 가장 막내이자 태권도 2품의 옥천초 2학년 김성미 학생이다.
오빠를 따라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지 벌써 5년, 입단초기에는 여타 아이들처럼 운동이 지겹고 사범님의 무서운 호통에 눈물 흘리곤 한 아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남학생들과 공놀이를 할 때가 가장 재미있다고 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게 됐다.


힘겨운 태권도를 포기하지 않고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김회진 씨와 오빠 김성환(13) 군의 영향이 컸다.
지금은 건설업에 종사하지만 과거 경찰이 되기 위해 온갖 운동을 단련했던 아버지의 운동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오빠의 화려한 발차기와 무대에서 보여주는 열정에 반했다고 한다.
성미가 운동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오빠는 늘 동경에 대상이었다. 한 단계 올라서면 더욱 성장하는 오빠를 보면서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어려운 기술을 실수 없이 해냈을 때”라고 짧고 강하게 대답한다. 성미는 지난해 태권무시범단에 발탁되면서 발차기기술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렬해졌다.


태권무에서 사용하는 발차기는 태권도의 정식발차기에서 발전한 기계체조형식의 아크로바틱한 발차기로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두 남매는 숱한 상도 받았다. 오빠인 성환 군은 29개(금 16, 은 8, 동 8) 성미는 11개(금 8, 은2, 동1)로 남매 합쳐 40개다. 거기에 성미의 동생도 태권도에 재능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남매 모두 4살 때부터 태권도에 입문했기에 태권도장이 집이요 놀이터다.


아버지 김회진 씨는 “운동에 빠져서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며 “태권도에서 길러지는 승부욕과 집중력이 학업으로 이어지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해가 지고 저녁 10시가 돼서야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3남매의 꿈은 모두 경찰이 되는 것이다. 아버지가 못 다 이룬 꿈이라서가 아니고 자신과 이웃을 지켜주는 경찰이 멋져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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