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수온 서로 다른 이유
전체적으로 풍년, 가격하락

 

이번 겨울에는 낙지가 풍년이다. 그러나 북평·북일면과 화산·황산면의 낙지잡이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해안 지류인 북평과 북일면은 차가운 바다 수온 때문에 낙지 수확량이 현저히 낮아진 반면 서해안 지류인 화산 황산면은 온도가 올라 낙지 풍년을 맞고 있다.
그러나 북평·북일면의 낙지 수확량은 낮아졌지만 완도, 목포 등지에서 수확량이 늘어 낙지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마리당 1000원~2000원 정도 하락했다. 13일 현재 중 사이즈 낙지 한 마리 가격은 3500~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북평면 낙지 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인근 완도나 목포 등지에서 낙지 수확량이 늘었고 경기가 침체되다 보니 수요량이 공급에 비해 낮아져 낙지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북평과 북일에서 잡히는 낙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낙으로 낙지잡이를 하는 북일면의 모 어민은 요즘 낙지가 잡히지 않아 바다로 출항하는 일이 드물다고 말했다.
또 바닷가 주부들의 겨울철 주요 벌이인 뻘낙지 수확도 예년같지 않아 바다로 나서는 주부들의 모습도 뜸한 편이다.
수산경연인회 관계자는 “야행성인 낙지는 저녁이 돼야 활발히 움직이는데 날씨가 연일 추워지자 활동량이 줄어들어 잡히는 낙지가 없다”며 “북일 북평의 낙지 수확량 감소는 추운 기온 탓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서해안에 근접한 화산과 황산의 낙지잡이는 풍년을 맞았다.
수산경영인회 이원안 회장은 “황산과 화산은 지난해 대비 낙지 수확량이 많아 1접(20마리) 매매가는 8만원 전․후로 전년 9만원에 대비해 가격이 낮아졌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수온이 2도 정도 올라 낙지의 움직임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