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QUESTIONS 118 원소』  잭 챌리너 저/ 지브레인 발간

▲ 잭 챌리너 저/ 지브레인 발간

고대 사람들의 주기율표는 ‘흙, 공기, 불, 물’이었다. 이 4가지 물질을 만물의 기본 요소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다 삼라만상이 원소, 즉 ‘더 쪼갤 수 없는 궁극의 알갱이’(그리스어 Atomos)로 이뤄졌다고 주장한 이는 기원전 5세기 철학자인 데모크리토스였다. 이후 새로운 원소들이 속속 발견되고, 19세기 중반에는 각 원소의 원자량까지 정확하게 계산됐다. 화학자들은 각 원소 간 규칙을 찾고자 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우리가 학창시절 “수헬리베 붕탄질산…”으로 시작되는, 노랫말까지 지어 외웠던 멘델레예프가 만든 주기율표다. 그런데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에 또 원소가 추가된다는 소식이다. 국제순수응용화학연맹(IUPAC)은 지난달 30일 러시아와 미국, 일본 연구진이 발견한 4개의 원소를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7주기의 빈칸이 모두 채워진 새로운 주기율표가 만들어졌다고 BBC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기율표에 새 원소가 포함된 것은 2011년 114, 116번 원소가 추가된 이래 5년 만이다. 얀 리디크 화학연맹 무기화학분과 회장은 “임시로 우눈트륨(Uut, 113번)과 우눈펜튬(Uup, 115번), 우눈셉튬(Uus, 117번), 우누녹튬(Uuo, 118번)으로 명명된 원소들의 공식 명칭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침 새로 추가되는 원소까지 포함해 설명해 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구성하는 원소가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발견됐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형태가 됐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원소에 관한 복잡한 공식과 이론을 다루기보다 다양한 사진과 자료, 그리고 그 쓰임새까지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하는 유용한 책이다. 또 원소가 우리 생활 속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예시를 통해 보여줘 화학으로 이뤄진 세계를 소개한다. 나아가 지구의 핵부터 저 멀리 별에 이르기까지 우주의 모든 물질이 양성자, 중성자, 전자의 조합인 원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과 그 안에 담긴 비밀을 파헤치는 재미가 있다. 원소에 들어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다 보면 딱딱한 과학이 아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원소의 집합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깨닫게 된다. 참고적으로 생화학이나 재료공학자 혹은 지질학자 등에 따르면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는 일반적으로 25종이며 이는 생명현상을 유지하는 필수 원소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미량원소가 대략 22종으로 알려져 있어 인체 구성 전체 원소는 47종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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