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투표율 높으면 해남출신 유리하다 주장
그러나 당락에 큰 영향 미치지 않는다 주장도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해남출신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일단 성사됐다. 해남지역 23개 사회단체는 윤영일, 윤재갑 후보 간에 단일화에 이어 새누리당 명욱재, 민중연합의 이정확 후보와의 2차 단일화를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그러나 색이 전혀 다른 당 후보 간의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영일, 윤재갑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번 총선에 어느 정도의 파급효과를 낼지 관심이 큰 가운데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달 31일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무소속이 없는 정당 소속 후보 간의 대결로 치러진다. 그러나 이번 총선도 지난 19대 총선처럼 해남출신 후보를 뽑자는 지역주의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총선은 해남출신 후보를 뽑자는 소지역주의와 새누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를 견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정서, 호남을 발판삼아 제3당으로 도약하려 하는 국민의당, 여기에 새누리당과 민중연합당이 전국 득표율을 위해 뛰어든 복잡한 형국이다.
3선에 도전하는 더민주 김영록 후보는 지난달 31일 해남터미널 앞에서 총선 출정식을 갖고 세과시에 나섰다. 현역 의원 모두가 더민주당 소속이라 3선 진출이 용이하다는 김 후보는 “3선이 되면 국회 농수산위원장이 가장 유력하기 때문에 해남, 진도, 완도 미래 발전을 위한 발판 마련에 기여할 수 있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해남유권자들의 해남출신 후보를 뽑자는 흐름에 대해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윤영일 후보는 바꿔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해남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윤재갑 후보와의 단일화로 한층 탄력을 받은 윤 후보는 해남의 여러 사회단체의 지지를 받으며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윤영일 후보의 최대 관건은 해남투표율을 높이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총선에도 출마하는 새누리당 명욱재 후보의 목표는 득표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지난 총선에선 3.09%를 얻었기에 이번에는 더 높은 목표치를 갖고 뛰고 있는 것이다.
뒤늦게 뛰어든 민중연합당 이정확 후보는 구 통합진보당 지지표와 진보세력의 표를 파고들며 야당다운 야당을 주장하고 있다.
4명의 후보가 뛰고 있는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해남투표율이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완도 63.6%, 진도 57.6%에 비해 해남은 54.3%로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이때 유권자 비율은 해남 6만5175명, 완도 4만5146명, 진도 2만8042명이었다.
이번 총선의 해남유권자수는 6만4090명, 완도 4만5139명, 진도 2만7967명이다. 완도, 진도 유권자수가 해남유권자에 비해 9000여명이 더 많지만 해남의 투표율이 높고 한 후보로의 표 쏠림이 일어날 경우 지난 총선과 다른 양상이 나올 것이란 조심스러운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와 달리 해남투표율이 높아진다면 해남출신 후보에게 유리하겠지만 당락을 결정하는데 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직면에서 더민주의 김영록 후보가 훨씬 앞선데다 호남의 정서가 아직까진 더민주에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이다. 
다양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해남의 투표율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이다.
해남투표율이 65%를 기록할 경우 해남출신 후보에겐 그 만큼 유리하고 대신 해남투표율이 낮을 경우 진도표가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따라서 해남출신 후보진영에선 해남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어야할 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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