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간담회서 고성 오가

 

후반기 원구성으로 인해 양분된 해남군의회의 갈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반기 군의회 활동이 제대로 이뤄질지도 의문스럽다.
지난 4일 후반기 원구성 이후 처음 열린 의원간담회 자리도 양분된 군의회의 갈등이 그대로 표출됐고 초청된 행사장 자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원구성으로 표출된 갈등으로 군의원들의 각 상임위 배치의 적정성 문제도 수면위로 올랐다.
첫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조광영 의원은 어떻게 초선들이 몰래 야합을 한후 한 자리씩을 꿰찬 원구성을 생각할 수 있는가라며 이는 의원 상호 간의 신뢰와 정당정치 모두 무너뜨린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해근 의원의 경우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제기했다. 가족명의로 된 건설회사에 기술임원으로 참여하고 있고 면으로부터 수의계약까지 받은 사례가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김병덕 의원과 이순이 의원은 총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종숙 의원의 총무위원회 배치를 문제 삼았다. 평생교육 관련 일을 했고 지금도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돼 있다며 이와 관련된 예산 승인권을 갖는 총무위원회가 맡지 않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후반기 원구성에서 제외된 의원들은 원구성을 주도한 의원들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춰내며 문제를 제기했다.  
조광영 의원은 서해근 의원이 해남군청 문화관광과에 근무했을 당시 전직 군수가 구속된 땅끝 경관조명사업에 대해 끄집어냈다. 당초 이 사업은 20억원 규모의 남해안 관광밸트사업으로 시작됐는데 어느 날 모든 사업이 백지화되고 경관조명사업으로 변경돼 버렸다는 것이다.
무소속과 연대한 더민주 소속 초선의원들의 행위가 정당성이 없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후반기 원구성으로 불거진 갈등은 행사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모 행사장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광영 의원이 후반기 원구성은 비판하는 공개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또 후반기 원구성으로 더민주 소속 의원 간에 갈등을 봉합할 수 없는 데까지 치닫고 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도 원구성에서 보여준 모 의원에 대해 시정잡배나 할 수 있는 행위라는 비난성 발언까지 나왔던 것이다.
갈등이 이러한데도 이를 봉합하고 조정할 곳이 없어 해남군의회는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해남군의회는 오는 7일부터 집행부로부터 하반기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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