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80만원으로 하락
6월과 비교 70만원 떨어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도 송아지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있어 김영란법에 의한 영향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해남우시장에 나온 송아지는 116두, 비육우 96두, 임신우 18두였다.
송아지 가격은 이날 평균 388만원을 기록했다. 암송아지의 경우는 평균 280원, 수송아지는 402만원으로 지난 6월 송아지 가격 최고치와 비교했을 때 수송아지의 평균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암송아지의 경우는 평균가격이 70만원 가량이 떨어졌다.
이 같은 송아지 가격 폭락을 두고 여러 가지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가격이 비싼 한우를 대접하기 어렵고 또 선물용으로도 마땅치 않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3~5월 송아지 생산두수가 전년 대비 5%가량 늘어났고 이때 태어난 송아지가 본격적으로 가축시장에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는 주장이다.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 민경천 지회장은 “명절 전에는 소 값이 오르는 것이 정상인데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소고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며 “현재 전국 한우 사육두수는 251만 두로 이는 정부가 밝힌 정적 한우사육두수 260만 마리에 미치지 못한 두수다. 김영란법 시행이 송아지 가격의 하락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해남읍에서 소를 키우는 김 모 (60) 씨는 “지난 5월 소 가격이 연일 오르는 중인데도 추석명절 판매를 위해 임신우와 송아지 14마리를 빛을 내 샀는데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송아지 가격 하락은 김영란법이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의 자료에 따르면 올 6월과 7월 사이 송아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송아지 입식과 인공수정의 비율도 덩달아 높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우 인공수정액 판매량은 20만4000스트로와 19만9000스트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늘어난 공급량이 가격폭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번식을 꺼려한 점과 김영란법 시행으로 가격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해 입식과 인공수정을 꺼렸다는 분석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6일 김영란법을 식사 5만원, 선물 10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조정하는 개정안을 올렸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29일 원안인 3, 5, 10만원으로 김영란법을 확정 짓고 오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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