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4000만원 편성
물탱크 청소비 지원

 

해남군은 읍지역 일대 수둣물 녹물과 관련해 수도요금 감면과 400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지원한다.
1만여 세대에 이르는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상가 등은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 가까이 녹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해남군은 폭염과 가뭄이 장기간 이어지자 가정으로 들어가는 물 공급량을 늘렸는데 이 같은 조치가 결과적으로 수압을 높여 수도 관로에 쌓여있던 녹물을 대거 주택으로 유입시키고 만 것이다. 이로 인해 37년 동안 노후화된 상수도에 쌓인 녹물이 해남읍 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각 아파트 단지는 식수를 대량 구입해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식당들은 녹물로 인해 임시 휴업했다.
해남군은 녹물이 발생한 지역 내에 있는 소화전을 열어 녹물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동시다발로 터져 나오는 녹물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수성리 등 고지대에서는 그 피해가 심했다. 고지대는 수압이 약해 평소에 물탱크에 물을 받아놓고 생활하는데 녹물이 다량 나오자 물탱크에 받아 놨던 물을 버렸지만 매일 나오는 녹물 때문에 물을 담고 다시 버리는 일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젠 수도 요금폭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에 해남군은 녹물에 따른 피해가구 전수 조사에 나섰고 해남읍 34개 마을에 대해선 10월 수도요금 일정 부분을 감면할 예정이다.
또 물탱크 청소비 등 녹물피해에 대한 긴급예산 4000만원을 편성, 녹물로 인해 피해를 받은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녹물 피해에 따른 전수조사와 피해 신고자를 대상으로 물탱크 청소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피해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