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해남 전국국악경연대회
기악부문 권민정씨 대통령상 

▲ 권민정씨가 제25회 땅끝해남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해부터 대통령상으로 훈격이 승격된 제25회 땅끝해남 전국국악경연대회가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참가수를 기록해 주최 측까지 놀라게 했다. 지난해도 300여명이 참가해 성공한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400여명이 참가해 심사위원들마저 놀랍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한국국악협회 해남군지부(지부장 한영자)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권민정(전북 고창, 기악) 씨가 명인부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악부문에서 대통령상이 나온 것이다. 일반부 종합대상인 국회의장상은 김유정(전북 전주, 판소리) 씨가 수상하는 등 46명이 일반부에서 수상했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특히 청소년부에서 100여 팀이 참가했고 전통국악을 기본으로 창작분야까지 확대해 대회를 더욱 풍부하게 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국악경연대회 중 400여명이 참가한 대회는 찾아보기 힘들만큼 대성황을 이룬 이번 대회는 밤늦도록 경연이 이어졌고 문화예술 곳곳이 연습장이, 문화예술회관 빈 공간은 탈의실로 변모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전국에서 온 400여명의 국악인들은 판소리, 무용, 고법, 기악(관악‧현악‧산조‧가야금병창) 4종목을 두고 명인부, 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학생부 등으로 나눠 기량을 겨뤘다.  
양종승 심사위원장은 “20여 명의 심사위원들이 아주 공정하고, 신중하게 심사했는데 전년 대비 역량 있는 참가들이 많아 고무적인 대회였다”고 밝혔다. 또 “고법 부문에서는 추임새를, 기악 부문은 음정의 고른 분배 등을 중점으로 봤다”며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의 기량이 매우 높았던 점이 특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영자 지부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학생들의 신청이 미비했는데 올해는 기량을 갖춘 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깜짝 놀랐다”며 “대통령상 훈격에 걸맞게 참가수나 경연 수준이 매우 높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땅끝해남 전국 국악경연대회는 13년 전엔 대회 훈격이 대통령상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이후 국무총리상으로 격하돼 대회를 치러오다 최근 치러진 대회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난해부터 대통령상으로 다시 승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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