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경기체육고등학교
해남서 연습하니 실력도 향상

▲ 조진생 감독이 경기체육고 육상부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다가올 전국체전을 준비 중에 있다.

전지훈련의 메카 해남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선수단이 있다.
수원 경기체육고등학교 육상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진생(52) 감독과 선수들이다.
해남출신도 아니고 해남에서 살아 본 적도 없는 조 감독이 선수들을 데리고 매년 동계훈련 장소로 해남을 고집하는 데는 해남의 기후뿐만 아니라 해남군의 전지훈련정책 때문이란다.
해남의 경우 전지훈련유치 TF팀이 구성돼 있어 전지훈련 유치를 위한 정책도 많고 지난 2015년 100여명의 선수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갖춰져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훈련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많은 정책과 함께 조 감독이 해남에 찾는 데는 해남군의회 이길운 의원과 해남군 육상부 박한수 감독과의 인연도 크다.
박한수 감독의 경우 조 감독과 친구사이로 처음 조 감독이 해남에 내려오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지금은 이길운 의원의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보통 12월 한 달 동안 해남에서 동계훈련을 하다 보면 설날을 해남에서 보내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그때마다 매년 이길운 의원이 잊지 않고 선수들에게 떡국도 대접해 주고 대흥사 숙소에서 공설운동장까지 버스도 지원해 주고 있어 매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의 경우 전국체전이 추석연휴와 겹쳐 갈 만한 훈련장소를 물색하던 중 해남이라면 괜찮을 것 같아 다시 오게 됐다”며 “중․장거리 육상선수에겐 정신력과 집중력이 가장 중요한데 해남의 경우 천혜의 자연과 조용한 분위기가 선수들의 집중력 훈련에 아주 도움이 크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2010년 수원경기체육고등학교 육상부 지휘봉을 맞고 전지훈련을 해남으로 온 이후 학생들의 성적도 나날이 발전해 갔다.
한해 3명만 입학할 수 있고 마라톤 선수들에게는 서울대나 다름없는 건국대에 2015년 한해를 제외하고 매년 입학생을 배출하고 있다.
경기수원체육고등학교 중․장거리 대표 정세현(19) 학생은 “중학생 때부터 해남을 비롯해 많은 곳으로 전지훈련을 갔지만 해남의 경우 기후 변화도 크지 않고 겨울이 따뜻해 훈련하기에 좋다”며 “오는 10월7일에 있는 전국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에는 매년 전지훈련을 오는 팀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565개 팀 11만3881명이 전지훈련을 찾아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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