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찬씨, 4개월만에 400편
땅끝다큐영화제 대상도 수상

▲ 혼자 독학으로 배운 영상 제작이 직업이 돼 버린 명예찬씨는 밀려드는 제작 주문에 밤을 지새울 때가 많다고 한다.

황산면에 사는 명예찬(29) 씨는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영상제작이 이제는 밀려들어 오는 제작요청에 하루도 쉴 날이 없다고 한다.
명 씨가 처음 영상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첫 직장의 업무 때문이었다.
아이들을 좋아해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집 교사 일을 했던 명 씨는 그간 어린이집에서 만든 졸업식 동영상을 보고 좀 더 재미있게 영상을 만든다면 부모님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독학으로 동영상을 익혔다.
동영상 만드는 법을 배운 명 씨는 이후로 자신이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곳을 찾아다니며 동영상을 촬영하고 그것을 편집해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어 나갔다. 그러던 중 북평중학교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관람하고자 찾아간 문화예술회관에서 초등학교 때 자신에게 사물놀이를 지도했던 이병채 교사를 만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이병채 교사는 북평중학교 사물놀이패 공연 장면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이때부터 명 씨는 북평중학교 사물놀이패 공연 때마다 동영상을 촬영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한 동영상 촬영은 해남문화원에서 주최한 ‘땅끝다큐영화제’에 출품하게 되고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게 된다. 이때 명 씨가 출품한 작품은 ‘해남청소년 동아리 활동’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었다. 해남 청소년들이 뜻이 맞는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자신들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내용의 10분짜리 동영상이었는데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후 명 씨의 대상소식이 언론에 소개되고 동영상이 해남종합버스터미널과 호남방송에 상영되면서 동영상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명 씨가 현재까지 만든 동영상은 사업영상제작부터 발표회 영상제작, 개인소장용 영상제작 등 400여 개에 이른다. 동영상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밀려드는 동영상 제작 의뢰에 날을 새는 날이 다반사가 됐다. 
명 씨는 “처음 어린이집에서 동영상을 만들 때만 해도 이 일이 주업이 될 줄은 몰랐는데 지금은 동영상 제작부터 동영상 강의까지 밀려드는 일 때문에 하루24시간이 부족하다”며 “앞으로는 개인사업자를 등록해 동영상 제작에 제약이 따르던 작품들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명예찬 씨는 동영상 제작 이외에도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해 청소년 상담부터 청소년 근로 개선 등 청소년들의 복지와 인권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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