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스포츠마케팅의 주역
경력 9년차 임대영 주무관

▲ 해남군 스포츠마케팅의 역사와 함께한 임대영 씨, 전국의 감독, 코치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진 이로도 유명하다.

“스포츠 마케팅 업무는 보통 영업직이 하는 일과 비슷합니다. 밤낮없이 만나야 하고 끊임없이 인맥을 쌓아야 합니다. 요즘 많은 팀들이 해남을 방문하는 걸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해남군 스포츠마케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해남군청 임대영(45) 주무관은 해남을 전지훈련 고장으로 만든 주역이다. 그의 휴대폰에 저장된 코치, 감독, 협의 관계자 등만 해도 1000여명. 그는 매년 10월이 되면 전국을 순회한다.
11월이 되면 보통 초·중·고 운동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준비하는데 미리 얼굴도장도 찍을 겸, 감독들에게 또다시 해남군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미리 그들을 만난다.
그러나 그의 임무는 정작 전지훈련이 시작되고 나면서부터다.
임 씨는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난 후 본격적인 영업 아닌 영업이 시작된다. 먼 타지에서 전지훈련 차 온 감독들의 경우 훈련이 끝나면 할 일이 없다. 그렇다고 마땅히 이야기를 나눌 친구도 없다”며 “이들이 오랫동안 해남을 방문하면서 가장 익숙한 이가 우슬체육관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들이다. 저녁에 만나 당구도 치고 술도 한잔하면서 하루 일과를 함께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가끔은 그러한 일과가 지칠 때도 있지만 적게는 2주 많게는 한 달 넘도록 머무르는 이들을 위해 임 씨가 해줄 수 있는 배려다.
10여년 전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할 때 비하면 지금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한다.
임 씨가 처음 이곳으로 발령받아 마케팅 업무를 시작할 때 해남을 방문한 전지훈련팀은 불과 10여 팀, 그마저도 잠시 머물다 갔다.
해남군의 적극적인 홍보와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200~300여 팀이 해남을 찾고 있다.
올해 들어 스포츠계에서는 정유라 사건이 터지면서 졸업 전 미리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에 대해 제재가 생겨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현재 해남군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치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있다.
이같이 많은 전지훈련팀이 해남에서 꼭 한번 만나는 이가 바로 임대영 씨다. 일과가 끝난 후 서로 다른 종목의 감독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가 하면 협회관계자와의 만남 자리에서도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동료직원들도 모든 만남에 임 씨가 빠지면 절대 안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임 씨는 전지훈련 팀이 떠나면 다른 각종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또다시 구슬땀이다.
3월에는 태권도, 펜싱, 씨름 등 3개의 전국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오랜 경력만큼 대회에 필요한 모든 준비과정이 그에겐 익숙하다.
준비운동을 위한 매트부터 컴퓨터가 몇 대 필요한지, 개회식, 폐회식, 협회 관계자와의 협의 등 모든 과정에 그가 있다.
임 씨는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 하면서 스포츠마케팅에 몸담고 있어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평소에 사람 만나길 좋아하는 성격이 큰 도움이 된 듯하다”며 “한 가지 군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처음 전국대회를 열었을 때 보내준 뜨거운 응원열기를 다시금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해남이 좋아 전국에서 모여든 선수들이다. 작은 관심도 그들에겐 큰 응원이 된다”고 말했다.
임 씨는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를 위해 오늘도 밤낮없이 경기장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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