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월10만원, 만기 2700만원
도움없이 자립하니 더 기쁨

▲ 희망키움통장으로 해남읍에 내 집을 마련한 김대욱씨는 희망키움통장을 볼 때마다 정말 잘 들었다는 생각이 든단다.

“희망키움통장으로 내 집을 마련했습니다”
해남읍 김대욱(47) 씨는 3년간 월 10만원씩 적금을 넣었다. 2015년 만기가 되자 2700만원이라는 목돈이 생겼다. 적금 외에 주변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6월 해남읍에 일반주택을 마련했다.
김 씨는 처음 가입할 때는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적금 만기 후 목돈을 쥐자 정말 가입하길 잘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매달 적금을 끼면서 목표가 생겼다. 가족들이 단란하게 살 집을 마련하겠다는 꿈이었다. 그는 적금 만기와 함께 수급자에서도 벗어났다.
김 씨는 사업 실패 후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좌절이 커 많은 방황을 했고 일일근로자 생활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그 와중에 만난 것이 희망키움통장이었다.
농촌에서 생활했던 그는 통장에 돈이 쌓이자 희망도 커지고 미래에 대해 설계도 하는 등 삶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일일근로자로 일했던 그는 현재 해남군청 산불감시원 일을 하고 있다. 겨울에는 일일근로자를 쓰는 곳이 많지 않아 산불감시원에 응모해 얻은 일자리이다.
집도 마련한 그는 이젠 더 나은 삶의 질을 원한다. 그래서 놀 수가 없단다.
김 씨는 주변에 희망키움 통장에 대해 적극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도중에 깨지 말 것을 말한다. 그는 희망키움통장에 가입했다가 만기일이 되면 수급자에서 탈락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도중하차를 하는 이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가 적금을 하는 것은 단순 목돈을 마련하는 것을 넣은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고 누구의 도움이 아닌 홀로 선다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는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았기에 이젠 돌려줘야 할 시기임도 말한다. 물론 거창한 지원이 아니다. 그가 할 수 있는 환원, 그것은 농촌 마을회관에 작은 음료수라도 전해주는 것이다. 마을노인정에 들러 음료수를 전해주면 누구냐고 묻지만 그냥 지다가다 남은 음료수가 있어 두고 간다는 말만 남긴단다. 
해남읍 심(54)모 씨도 3년간 희망키움통장으로 수급자 생활을 벗어났다. 그의 꿈도 내 집 마련이었다. 그는 월세 생활을 접기 위해 임대아파트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매일 인력사무소에 나가 일일근로자로 생계를 유지하는 그는 현재 내 집이 생길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또 더 나은 삶을 위해 희망키움 통장Ⅱ에도 가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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