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가구는 집수리 지원
김두열 집사 사비까지 털어

▲ 해남양무리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발굴해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김두열 집사는 집수리를 지원하고 나섰다.

해남양무리 교회(목사 김대길)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서는 일을 시작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직접 발굴해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양무리교회는 지난해 초 가브리엘 사역이라는 이름하에 교인들을 해남 전역으로 파견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직접 파악했다. 이때 어려운 이웃 100명을 발굴해 20만원씩을 전달했다. 그러나 올해는 봉사규모를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 결과 어려운 이웃 42가구를 발굴해 각 200만원씩을 전달하고 나머지 7가구는 집수리를 지원했다. 
집수리 봉사는 김두열(51) 집사가 맡았다. 김 집사는 현장실사를 통해 들어갈 비용을 계산하고 이 중 6가정에 대해 집수리 봉사를 했다. 이때 수리비용이 너무 큰 2가정은 탈락했다. 하지만 실태조사를 했던 김 집사는 탈락한 2곳의 집 중 한 곳의 집이 잊혀지지 않았다.
실태조사 당시 허리가 굽은 문내면 우수영 86세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들이 이렇다 할 수입원이 없다 보니 할머니는 재래식 부엌을 사용하고 있었다. 온수도 나오지 않는 부엌, 그것도 수도시설도 없어 세면과 빨래는 밖에서 해결하고 있었다.
이에 김 집사는 흙으로 된 부엌에 시멘트를 깔고 전기온수기 설치, 세면대 설치, 배수 및 수도 시설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김 집사는 200여만 원의 교회 자금과 자신의 사비 200만원을 더해 수리를 마쳤다.
김 집사는 “아직도 할머니 집은 수리가 필요한 곳이 많다. 흙이 무너져 내리는 벽부터 태풍에 일부가 무너져 내린 화장실까지 손봐야 할 곳이 너무 많다”며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전부 손을 봐줄 수 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번에 집수리를 받은 이강엽 할머니는 “몇 년간 사회기관 및 단체에서 집수리를 위해 찾아오신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집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서인지 다들 보고만 갔다”며 “이제는 따뜻한 물로 설거지하고 집안에서 세면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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