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마을이 분리수거 정착
기초질서는 분리수거에서 

▲ 쓰레기 수거일인 수요일이 되면 예쁘게 묶어진 재활용 쓰레기가 마을 안길 곳곳에 놓여있는 남리마을은 분리수거만 잘해도 깨끗한 마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왼쪽부터 권숙자 부녀회장, 이중언 이장, 윤재임 여자노인회장)

 황산면 남리마을, 수요일이면 분리수거 쓰레기들이 골목길 곳곳에 나와 있다. 하나같이 곱게 묶어져 있는 쓰레기들이다. 당연히 환경미화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쓰레기를 수거해 간다.
남리마을은 원래 깨끗한 마을로 알려져 있다. 쓰레기 하나 발견되지 않을 만큼 깨끗한 마을이 된 것은 이중언 이장의 노력 때문이다. 이중언 이장은 소각을 철저히 금지시킨다. 
또 분리가 안돼 나온 쓰레기는 배출한 집으로 다시 들고 가 분리수거를 요구할 정도다. 이 이장 스스로도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여기에 김미경 면장의 극성스러움까지 더해지면서 분리수거는 남리 마을의 일상이 됐다. 

 지난 19일 남리 마을회관 앞에서 폐지박스를 묶고 있던 윤재임 여자노인회장은 혹 집에서나 논밭에서 소각이라도 하면 이장이 쫓아오고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돼 있으면 이장이 난리 치는 통에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떤다.  
이에 이중언 이장은 깨끗한 마을 만들기는 김미경 면장의 주요 면정시책이라고 말했다. 
이 이장은 김미경 면장은 이장 회의 때나 각종 모임 때면 기초질서의 기본은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스스로 가꾸는 것이며 이는 쓰레기 분리수거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남리 뿐 아니라 모든 마을 이장들이 분리수거를 통해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열심이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면장은 부임 이후부터 쓰레기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스스로 지키는 기초질서는 더 큰 의미의 공적질서로 확대되고 그러한 활동이야말로 마을의 단합과 긍지로 이어진다며 기초질서의 출발을 쓰레기 분리수거에서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환경미화원들이 마을로 찾아가 마을회관 앞에 대충 분리된 쓰레기를 쏟아부은 후 주민들에게 분리하는 방법을 다시 가르치는 것부터 시작했다. 또 분리가 안된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등의 강력한 조치도 수반했다. 또 마을이장 회의 등 각종 회의 때마다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결과 현재 황산면은 가장 분리수거가 잘된 면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선 현장에서 뛰는 환경미화요원들도 황산면의 분리수거를 칭찬한다. 
환경미화원인 조귀철 씨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근무하다 다시 황산면으로 발령받아 왔다. 2년 만에 다시 온 황산면인데 각 마을의 분리수거 상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분리도 잘돼 있고 수거하기도 좋게 묶여 있는 각종 재활용 쓰레기를 보면 기분마저 좋아진다고 한다.
김미경 면장은 황산면 각 마을들이 깨끗해졌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며 이는 마을에 대한 책임감이 큰 마을이장들의 노력이라며 모든 공을 이장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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