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초박사 박동인 해남군의원
전남 농업을 빛낸 70인 선정

 

▲ 함초박사 박동인 의원은 함초 덕분에 전남농업을 빛낸 70인에 선정됐다.

 박동인(66) 군의원은 함초박사로 통한다. 
함초는 옛날에 쓸모없는 풀이요, 골칫덩어리였다. 염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함초 뽑기에 많은 노동을 들여야 했다. 
그런 풀을 함초박사 박동인 군의원이 연구를 거듭해 건강식품으로 만들어냈다. 물론 소도 안 먹는 풀을 연구한다고 뭍사람들의 비아냥거림을 견뎌야 했던 시간이었다. 
냉장고가 없었던 시절 박 의원은 상한 음식을 먹고 배앓이를 자주 했다. 그때마다 어머니께서 바닷가에서 가져온 이름 없는 풀의 즙을 짜 그에게 먹였다. 
이후 그는 어머니께서 해주던 풀을 찾아다녔다. 바닷가에서 찾아낸 그 풀이 함초였다. 
그는 짤 함(鹹)자와 풀 초(草)자로 이름을 만들어 특허출원까지 했다. 

 박동인 의원은 국립수산진흥원에 함초의 성분분석을 의뢰해 함초 100g당 칼륨 2083㎦, 마그네슘 110㎦, 칼슘 20㎦ 등이 들어 있어 다른 식물에 비해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 전남수산시험연구소에서는 함초가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밝혔다.
염전에선 함초는 귀찮은 존재였다. 박 의원이 염전의 함초를 채취해 가자 염전 일꾼들의 일도 줄어들었다. 반면 박 의원은 함초를 공짜로 가져올 수 있어 이익이었다. 그는 그렇게 함초를 연구하다 육상재배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그의 공로로 2004년 3월 농림부로부터 신지식인농업인상을 받았고 그해 12월 정부로부터 신지식인(농업인) 인증서를 받는다. 그리고 2011년 농림부 장관상도 받았다.
박 의원은 함초환, 함초분말, 함초소금 등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함초 외에 폐에 좋다는 천문동과 두뇌에 좋다는 석창포도 대량재배에 성공했다. 
천문동은 바닷가에서 자생하는데 씨앗은 인삼 씨앗과 비슷하다. 이에 박 의원은 천문동 씨앗을 인삼 씨앗 발아와 같은 방법으로 재배해 최초로 재배했다.
또 석창포의 경우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는 것을 발견하고 차광을 씌운 비닐하우스에 대량재배해 성공했다. 그는 석창포를 먹고서 어렸을 적부터 고생해오던 중이염이 나았다며 석창포의 효험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자신이 모은 약초와 사들인 약초, 기증받은 약초를 보관하는 함초약초박물관을 개관했다. 그는 약초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술로 담가 보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약초박물관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간이다”며 “대한민국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를 만나러 오시는 분들 중 박동인을 보면 힘이 난다는 이들이 많은데 이유는 함초를 발견해서 볼거리를 많이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머니가 배앓이를 할 때마다 해주던 음식에서 실마리를 얻어 함초를 연구하게 된 박동인 의원. 남들에게 쓸모없는 풀이라 여겼던 함초를 건강식품으로 재탄생시킨 그는 전남농업을 빛낸 70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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