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선택한 당, 끝까지 지킨다
자유한국당 명욱재 지역위원장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 지지운동을 펼치고 있는 명욱재 씨는 해남에서 30년 간 보수정당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나보고 바보라고 한다. 또 비웃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죽을 때까지 난 이 길을 갈 것이다”
총선과 대선 때마다 빨간 옷을 입고 등장하는 명욱재(70) 씨, 32년째 보수당을 지지해 온 해남 대표적 인물이자 해남보수 세력의 구심점이다. 지금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이 바뀌었지만 그는 80년대 민정당과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보수정당을 떠나본 적이 없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다. 본인의 철학과 소신대로 움직인다는 그는 해병대 출신임을 강조한다.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듯 한번 선택한 당도 영원히 지켜야 한다는 소신, 그래서 선거 때마다 보수당을 지지해온 사람들을 결집해 거리로 나선다. 이 생활을 30년 넘도록 해왔기에 선거자원봉사자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의례 선거가 다가오면 선거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이들에게서 연락이 온단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보수세력이 무너졌지만 이번 대선을 계기로 다시 결집할 것이라며 호남에서 보수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몸속에 각인된 보수의 피가 있기에 묵묵히 간다고 말한다. 
그는 호남이 발전하기 위해선 특정정당의 일방독주가 아닌 다양한 당이 존재해야 더 나은 인물들을 배출할 수 있다며 호남의 정치질서를 바꿔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불모지인 호남에서 보수를 포기할 수 없다고 덧붙인다. 
그는 5·9 대선 공식선거일인 지난 17일부터 매일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해남과 완도를 누빈다. 그는 완도 해조류 박람회에 갔더니 경상도에서 온 관광객들이 호남에도 자유한국당이 있느냐. 대단한 용기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서글프면서도 자부심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중앙당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 선거자원봉사자들의 점심은 몸이 불편한 아내가 집에서 해온다며 불모지에서의 운동이라 정말 눈물이 날 때가 많단다. 그는 목이 메여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30년 넘게 외길을 걷다 보니 “정말 대단하다. 신념 지키고 사는 모습이 좋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다며 불모지인 해남에 자유한국당 간판을 건다는 자긍심으로 이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명욱재 씨는 해남군의회 1대와 3대 의원을 지냈고 19~20대 총선에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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