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걷고 싶은 길로 조성
대흥사 산책로 십리숲길도 인기 

 

▲ 천년의 역사 미황사 둘레길이 누구나 한번쯤 걷고 싶은 숲길로 조성되고 있다.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미황사 둘레길이 누구나 한번 걷고 싶은 길로 조성되고 있다.
미황사 둘레길은 미황사를 출발해 큰바람재, 노시랑골 옛길 접점, 몰고리재를 거쳐 다시 미황사로 돌아오는 17.74㎞구간이다. 아직 길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경관조성으로 벌써부터 군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미황사에서 출발한 첫 숲길은 황토로 조성돼 맨발로도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했으며 돌로 담을 조성해 숲길에 아름다움을 더했다.
미황사에서 큰바람재를 거치는 구간은 암자터·문수암터·산지습지·수정굴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큰바람재~노시랑골 옛길 접점으로 향하는 구간은 농바위·떡갈나무 고목·미타혈·작은 금샘·큰 금샘이, 노시랑골 옛길 접점~몰고리재를 건너는 구간은 북평 이진의 말을 몰아 심삽모퉁이 넘어 마봉 가던 길로 하숫골 옛길·노간주나무 고목·편백나무숲이, 물고리재에서 다시 미황사로 향하는 길은 용굴·도솔암·편백숲·미황사 부도전이 객을 맞는다.
미황사 둘레길에 이어 해남의 아름다움이 숨 쉬는 대흥사 십리숲길 산책로도 해남에 온 이들이라면 꼭 들러야할 코스 중 하나다. 
옛날부터 대흥사 십리숲길은 장춘골 혹은 구림구곡이라 불렸다. 구곡이란 본래 중국의 주자가 무이산 계곡에 정자를 짓고 그곳 풍광을 빗대에 노래한 데서 비롯됐지만, 이 고을 사람들은 십리숲길 계류가 아홉 구비를 돌아 마을을 빠져나가고 골이 길다 보니 봄마저도 길다 하여 구곡이라 불렀다.
대흥사 산책로 십리숲길은 옆에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숲의 향기가 그윽하게 관광객을 홀린다. 처음 입구에서 객을 반기는 대나무 숲을 지나면 다양한 난대수종을 만난다. 가히 전라남도 숲의 보고라 할 만하다. 산책로 곳곳에는 벤치가 설치돼 있어 잠시 몸이 내려놓을 수 있다.
산책로 십리숲길에 자라는 편백나무와 삼나무는 피톤치드 향을 제공한다. 
피톤치드는 식물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보내는 향균 기능으로 호흡을 통해 흡수하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오는 주말에는 미황사 둘레길과 대흥사 산책로 십리숲길을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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