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밤 7시30분 
30일 이선옥 강사 초청

▲ 지난 23일 녹우당 강의에 초청된 황지우 시인은 ‘해남 가는 길’이란 주제의 강의를 했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 녹우당에서 주옥같은 강의들이 열리고 있다.
지난 23일 황지우 시인에 이어 오늘 30일에는 이선옥 강사의 ‘공재 윤두서와 호남 화맥’이라는 강의가 기다리고 있다. 
이선옥 강사는 강의를 통해 남도 서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녹우당 3대 화가들의 화맥이 후세에 어떻게 줄기를 뻗고 열매를 맺게 됐는지 남도화단의 흐름을 들려준다.
조선숙종 때에 활동했던 공재 윤두서는 사실적인 초상화와 최초의 풍속화로 조선후기 새 시대를 활짝 연 화가이다. 윤두서의 화풍은 그의 아들 윤덕희와 손자 윤용으로 이어졌고 녹우당의 회화와 실학사상은 외증손 다산 정약용에게 영향을 미쳤다. 또한 19세기 진도 출신 소치 허련은 윤두서의 공재화첩을 통해 비로소 본격적인 그림공부를 시작했다.
이선옥 강사는 윤두서에서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로 이어지는 실학의 흐름, 그리고 김정희와 소치 허련과의 관계로 뿌리가 내린 호남화단의 흐름과 뿌리를 이날 강의를 통해 생생히 들려준다.
이선옥 강사는 62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에서 독문학, 서울대에서 미술사 석사를 받았다.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HK교수를 지낸 후 지금은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 광주광역시 문화재위원, 호남지방문헌연구소 서화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호남의 감성으로 그리다」,「사군자 매란국죽으로 피어난 선비의 마음」,「선비의 벗 사군자」,「한국의 미술가」등이 있으며 2008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매화 전시를 기획했다. 
한편 지난 23일 녹우당을 찾은 황지우 시인은 ‘해남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황 시인은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자신의 시에 얽힌 일화로 강의를 풀어갔다.
여고생을 위한 틴에이저 잡지에 지면이 비었다고 해서 보낸 시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었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이 시를 읽으며 한 마지막 멘트가 “오늘은 남북이산가족이 만나는 날이다. 50년을 기다린 사람에게 이 시를 바친다”였다. 황 시인은 “50년을 기다린 사람의 마음으로 이 시를 다시 읽으니 마음이 절절해지더라”며 “시란 한 번 쓰고 나면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벗어나 그 시를 필요로 하는 누군가의 것이 된다”고 말했다. 
녹우당 강의는 매주 금요일 7~9시까지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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