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지침 따라야 한다 공무원들 요구 높아
인사부서, 군수권한대행 불협화음 해석도 나와

 

 

 해남군은 지난 1일 자 인사에 이어 오는 13일 정기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현재 공직사회에서 가장 크게 대두된 점은 해남군 인사지침에 적시된 문책성 인사이다. 
박철환 전 군수 시절, 공무원 근무평정과 관련해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줄줄이 문책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인사에서 문책성 인사는 소수에 그쳤다. 형평성마저 제기된 인사였다.
지난 1일 자 인사에서도 문책성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공무원들 내에서는 문책성 인사를 하지 않으려면 인사 관련 지침을 먼저 개정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유영걸 군수권한대행은 부임 이전에 발생한 사안으로 직원 화합차원에서 문책성 인사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인사지침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행정의 연속성에서 당연히 적용돼야 할 인사규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유영걸 권한대행은 부임 때 예측 가능한 인사를 위해 인사시스템을 개량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무원 개개인의 근무를 평가할 수 있는 개량화된 틀을 만들어 그에 기초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무원들은 13일 인사를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유 권한대행은 지난 1일 단행된 사무관급 전보인사에 대해 보직에 맞는 인사단행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단 보건직인 보건소장 자리는 전보인사가 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연말 인사에서 다시 고려할 것임도 밝혔다.
현재 해남군은 13일 자 인사단행을 위해 10일 인사위원회를 열 방침이다. 13일 자 인사에선 사무관 승진 2명을 포함해 총 43명이 승진한다. 이번 승진인사에 대해 보건직과 세무직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6급 승진에 있어 행정직과 사회복지직 대상이 많은 대신 보건직과 세무직은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각 직급의 사기진작을 위해 직급별 배려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해남군 공직문화에 대한 군민들의 비판은 높다. 너무도 경직돼 있고 능동적이지 않다는 비판인 것이다. 
이에 공무원들은 해남군 공직문화가 이렇게 된 것은 그동안 단행된 인사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주장한다. 
해남군공무원노조도 유 권한대행을 면담한 자리에서 인사지침을 지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신속집행 추진에 기여한 자, 부서의 지출담당자뿐 아니라 보조금 지출자, 사업준공자 등 눈이 보이지 않는 직원들의 노력도 인사에 반영돼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공무원노조와 권한대행과의 면담은 1일 자 인사에 이어 13일 자 단행될 인사가 다시 공직사회를 흔들 것이란 우려에서 만든 자리였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자 사무관급 전보인사란에는 인사부서인 총무과장의 직인란에 출장이라고 명시된 점도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또 13일 자 인사를 앞두고 총무과장은 이미 연가를 떠난 상태이다. 물론 전체 인사가 7월1일 자로 끝날 줄 알고 1일 이후로 연가를 미뤘다고 하지만 인사부서와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제기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자 사무관급 인사도 인사지침에 맞지 않았고 오는 13일 인사도 이를 지키지 않을 것이란 이유가 아니겠냐는 해석이다. 
13일 인사, 누가 승진될 것이란 이야기가 이미 광범위하게 나돌고 있다. 공무원들은 소문처럼 인사가 될 경우 공직사회는 더욱 침체될 것이라며 신명 나는 해남군 공직문화는 요원한가라고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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