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버스터미널 고객편의 무시

▲ 해남종합버스터미널이 화물을 받기 위해 잠시 주차하는 차량에까지 주차비를 부과하고 있어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남종합버스터미널이 고객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유료주차장을 운영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구교리 신 모 씨는 고속버스 편을 통해 온 화물을 받기 위해 해남종합버스터미널을 찾았다.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종합버스터미널 뒤편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주차요원이 다가와 요금에 대해 설명했다.
요지는 화물을 찾기 위해 방문해도 주차요금이 발생한다는 설명이었다.
신 모 씨는 터미널에 일을 보러 왔는데 요금이 발생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원칙이 그렇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보통 사업체 내 볼일을 보러 방문하는 경우 주차요금은 받지 않는 것에 반해 해남종합버스터미널은 무조건 주차비를 내야 한다. 여기에 30분에 500원, 30분 이상이면 1000원의 추가요금을 받고 있다.
신 모 씨는 “시외버스를 통해 화물을 보내거나 받을 때 배송비가 발생한다. 가벼운 화물도 있지만 들고 가기 버거운 짐도 있는데 추가요금을 받는 것은 고객편의를 무시하는 셈이다”며 “큰 비용은 아니지만 배송비 따로 주차비 따로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차시간이 10분 내외거나 영수증 증빙을 통해 주차요금을 감면해주는 등 고객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너무 일방적인 처사라는 것이다.
실제로 광주의 유스퀘어의 경우 쇼핑이나 영화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영수증을 증빙하면 일정시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종합버스터미널에서는 버스이용객과 고객안전을 위해 유료주차장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종합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주차장이 없을 당시에는 고속버스가 드나드는 주 출입구에 주차를 하는 고객도 있는가 하면 버스가 돌아나가기 힘들 정도로 주차장이 복잡했다. 또한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었다. 이에 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해 꼭 필요한 고객의 경우 주차료를 받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유료로 전환한 뒤 해당주차장을 이용하는 고객은 거의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남초입에 위치한 해남종합버스터미널 인근은 시외로 나가려는 버스와 주민들의 차량 등으로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곳이다. 여기에 종합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고객들까지 바깥으로 내몰리면서 그 일대가 불법주정차의 온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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