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도 재난 방제사업 접근

 

 

 해마다 늘어나는 괭생이모자반 처리대책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올해 해남지역 유입량은 2060톤에 이르러 수거작업에 260척의 선박이 투입됐다. 피해면적도 지난해에 비해 더욱 확산됐다. 괭생이모자반은 수온 24도 이하 조류의 흐름이 약한 곳에 주로 서식하는데 해남지역은 6개면 19개 어촌계에서 모두 발생했으며 송지 송호, 어불, 어란, 문내 산정, 옥동 등의 피해면적은 942ha에 이른다. 따라서 어민들은 매년 반복되는 괭생이모자반 피해를 바다의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유류비가 지원됐지만 법령상 면허지에 발생한 피해는 어업권자가 관리하도록 돼 있어 어민들이 해결해야할 몫으로 전락된 상태이다.
이에 해남군은 지난달 국립수산과학원에 해남지역에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정확한 유입경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유전자검사 비용이 2000만원에 이르러 해양수산부에서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이어 해남군은 처리대책으로 유류비 지원, 집하장, 인양기 설치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군 자체 예산으로 유류비 등을 지원해 모자반이 본격적인 성장 전인 3~4월 조기수거와 괭생이모자반 처리용 해양쓰레기 선상 집하장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소형 인양기 20대를 구입해 줄 것을 전남도에 예산 편성을 건의한 상태다”며 “어업인들의 이익사업이 아닌 재난에 따른 방재개념의 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괭생이모자반은 수온상승으로 자연 소실되거나 일본해역으로 밀려가 실질적인 수거작업은 끝났지만 전복 먹이인 다시마 등을 키우는 시기와 겹쳐 매년 양식장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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