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상승 전국서 찾는다
가을 제철이라 영양 풍부

 

▲ 제철을 맞은 짱뚱어탕이 가을철 보양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짱뚱어철이 오자 짱뚱어 요리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해남, 순천, 신안, 벌교 등 청정 갯벌에만 서식하는 짱뚱어 요리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바닷가 출신이 아닌 이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했다.
그나마도 최근 연안의 오염과 개발로 인해 개체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도시사람들에게는 구경할 순서조차 없었다.
이러한 짱뚱어가 최근 보양식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과거에는 생업보단 집안 반찬거리로 잡았던 짱뚱어, 최근에는 갯벌이 줄고 낚시 방법이 까다로워 몇 명을 제외하고는 짱뚱어를 잡는 이가 없다. 
해남에서 짱뚱어를 전문으로 낚는 이는 10여 명 내외로 일반인들이 즐기기에는 다소 힘든 낚시로 알려져 있다.
보통 하루 3~4시간 200~400마리를 잡는 것이 보통. 짱뚱어 낚시 달인으로 알려진 80대의 한 강태공은 하루 900마리까지 낚는 등 그 실력에 편차가 확실한 것이 짱뚱어 낚시다.
청정지역의 뻘에서 소수의 낚시꾼에 의해 잡히는 만큼 공급량에는 한정이 있다. 짱뚱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2010년부터 3년에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하고 양식에 들어가는 등 지역특화 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짱뚱어 자원조성사업’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해남지역에서 짱뚱어 요리로 유명한 곳은 황산의 명동회관과 고천암 식당. 이곳은 황산 징의리 뻘밭에서 나온 싱싱한 짱뚱어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구이나 탕도 인기가 좋지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짱뚱어 회라고 한다. 짱뚱어는 ‘농어목’에 속하며 회감으로 최고라는 ‘돔’과 같은 부류로 씹히는 맛이나 색이 돔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단 흠이라면 한 마리에 두 점뿐 나오지 않는 것이란다. 
지난 5일 들른 황산면 명동회관에도 늦게나마 짱뚱어를 즐기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였다.
김영단 사장은 “여름철 중복 말복 등 보양식 계절이 오면 하루 100그릇 이상 짱뚱어탕이 팔린다. 짱뚱어는 5월부터 9월 말까지 잡히는데 제철이 끝나기 전에 짱뚱어를 먹어보려는 손님들로 요즘도 30~50그릇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해남 지역 미식가들이 주로 찾았는데 지금은 광주, 부산, 서울 등 먼 지역에서 일부러 방문하는 손님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을이 제철인 짱뚱어, 곧 동면에 들어가기 전 풍부한 영양분을 축적한 짱뚱어를 맛볼 수 있는 마지막 달이다.
한편, 짱뚱어는 전남 갯벌에서 서식하는 특산어종으로 연간 25t이 생산되고 있으며,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웰빙, 기능성 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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