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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축제지원 잘하고 싶어요…근데 지쳐요
김유성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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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9  11: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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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청 담당부서 인력 적고 업무는 과다
강진, 장흥 2/3수준, 연구는 꿈도 못 꿔 

 

 해남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는 100여 곳, 해남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축제는 200여 개가 넘는다.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는 높아지고 군민들의 문화수준도 높아지는데 행정은 이에 따르지 못한다. 또 각종 행사 관련 업무는 곱절로 늘어나는 반면 인력은 10년 전 그대로이다.
이러한 원인은 해남군 문화관광과 인력과 업무구조를 들여다보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문화관광과 문예관광팀은 축제와 각종 행사, 관광 그리고 문화예술단체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그런데 인력은 7명이다. 
강진군의 경우 강진아트홀의 큐레이터 2명을 비롯해 문화예술지원팀 3명, 시문학파 관련 3명, 축제팀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해남군의 2배에 가깝다. 문화관광과 전체 인력도 해남군 20명에 비해 11명이 더 많은 31명이 배치돼 있다.
강진이 유독 문화관광분야에 힘을 쏟는 걸까.
인구 4만의 장흥군도 문화예술팀 인원이 19명, 축제담당 4명 등 해남군의 3배이다. 문화관광과 전체 인원도 31명이다.
해남군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제에 대한 연구는 꿈도 꾸지 못한다. 단순 행정업무에 치어 진이 빠진 상태다. 문화예술 행사의 특징상 주말에도 상시 행사가 이뤄지기에 담당 직원은 주말도 없다. 주중에는 서류업무에 야근, 주말에는 현장업무에 밤낮이 없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창작과 모방이 필요한 부서다. 이에 기획회의는 물론 견학도 많이 다녀야 하지만 매일 매일 쌓이는 서류와 야근에 모두들 지쳐 새로운 도전은 염두도 못낸다”고 말했다. 
또 “만나는 주민들이 해남을 대표할 만한 축제를 기획해야 하고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각종 축제도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인력한계의 고충을 털어놓고 싶다. 하지만 인력충원이 얼마나 힘든 줄 알기에 씁쓸하게 웃어넘긴다”고 덧붙였다.
해남군의 순환보직도 문제이다. 축제 등 문화예술 관련 분야는 전문영역이다. 그러나 1~2년 만에 담당 직원이 바뀐다. 업무 숙지도 되기 전에 담당 직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주민들의 문화수준과 이해의 폭은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민관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가야 할 해남의 문화와 축제가 항상 그 자리일 수밖에 없는 구조를 안고 있는 것이다.   
축제를 비롯한 지역의 문화는 정체성에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이 입혀진다. 또 그 과정에서 축제는 자연히 파생되고 성공한 축제는 지역에 경제적 이득을 안겨준다. 따라서 많은 지자체들은 먹고, 놀고, 즐길만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모은다. 
해남은 풍부한 문화자원에 비해 초라할 정도로 관광객의 유입이 적다. 여기에 타 지자체의 연달은 축제성공은 해남의 관광사업을 더욱 위축시키고 군민들에게 상실감마저 안긴다. 
퇴보하고 있는 해남군의 문화사업과 관광산업, 그 이면에는 문화관광과의 인력구조가 뿌리 깊게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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