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록 손발 돼줄 조직개편에 중점
국민의당, 현역의원 중심으로 당정비에 초점 

 

 

 내년 6월13일 동시지방선거는 민주당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과 국민의당 윤영일 국회의원 간의 보이지 않는 대결로 치러진다. 
현역인 윤영일 의원은 해남완도진도의 선거를 사실상 진두지휘하지만 장관 신분인 김영록 장관은 그렇지 못한 처지이다. 그러나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장인 김영록 장관의 입김은 고스란히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4·13총선에 이어 5월 대선에서 세 군을 진두지휘했던 두 사람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대결을 하게 된다. 

 내년 지방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민심을 놓고 대결하는 선거이지만 두 사람 입장에선 2020년에 치러질 총선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고 거쳐야 할 선거이다. 
물론 김영록 장관이 내년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지만 실제 2020년 총선에 나올 것이란 설이 더 유력하다. 이유는 장관 임명 이후에도 해남완도진도의 지역위원장 직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조직 관리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동시지방선거를 향한 두 당의 발걸음도 바쁘다.
현역 지역위원장이 없는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김영록 장관의 손발이 돼줄 조직 인선작업에 나선 상태다. 

 민주당은 사무국장을 비롯해 상임부위원장 및 부위원장 등을 새로 인선할 계획이다. 또 읍면협의회장도 새롭게 꾸려 당을 지방선거에 맞게 개편한다. 현재 읍면협의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조직개편을 위해 일괄 사표를 내놓은 상태이다.
조직개편은 내년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할 의사가 있는 이들을 배제하고 공천방법과 후보들을 선정할 상임부위원장직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단 김영록 장관이 직접 뛸 수가 없어 그의 의중을 간파할 인사가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영록 장관은 추석 연휴기간인 지난 4일 민주당 지역사무실을 찾아 당원들과 티타임을 가졌다. 장관 신분이라 전국의 농업현장을 찾았던 그는 잠깐의 시간을 내 해남을 방문한 것이다,    
국민의당 윤영일 국회의원은 현역 신분이라 유권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이 활발하다. 윤 의원은 추석연휴 기간 3개 군 전통시장과 요양원, 나눔의 집을 연일 방문하며 지역 민심 청취에 나섰다. 목포시 추석맞이 쌀 나눔행사에 이어 30일엔 완도 늘푸른집과, 생수의집, 행복 나눔의집, 청해요양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윤영일 의원의 활발한 대민접촉과 함께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얻은 민심을 되찾기 위한 조직 강화에도 나선다.  

 국민의당은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데다 지난총선 이후 새롭게 꾸려진 당이라 조직개편보단 정비에 더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당원을 정비하고 신진 후보군 발굴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군수선거 민주당 후보로는 해남군의회 전반기 의장인 이길운 의원과 지난 총선 때 출마했던 해군군수사령관 출신인 윤재갑 전 소장, 전남도의원을 지낸 김석원 씨, 하버드대학공동운영 대학원을 졸업한 김봉옥 교수가 거론된다. 
국민의당은 전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명현관 의원과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경력이 있는 한국감정원 호남본부장을 역임한 윤광국 씨이다. 
도의원 제1선거구에선 민주당 김성일 도의원과 좋은중기·골재 오영동 대표가, 국민의당에선 윤영일 의원의 보좌관인 진정일 씨와 인문학 강사인 최재희 씨가 거론된다. 
도의원 제2선거구에선 민주당에 조광영 의원, 국민의당에선 박성재 현 도의원, 박선재 전 군의원이 거론된다. 

 군의원 가선거구(해남읍·마산·산이)에선 민주당에 김병덕 의원과 김종숙 의원, 최영남 아시아뉴스통신 보도국장, 국민의당은 박동인 의원과 고성동 성동전기·소방 대표, 김호성 만호현상소 대표, 김기현 해남산악연맹 회장이 거론된다. 장애인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박정현 씨는 항간에 이름이 거론돼 곤혹스럽다며 전혀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나선거구(황산·문내·화원)에선 민주당에 정명승 의원과 농업경영인회 전 회장인 이성옥 씨, 국민의당에선 서해근 군의원이다.
다선거구(현산·송지·북평)는 민주당에 조광영 의원과 김주환 의장, 북평협의회장인 이순태, 국민의당은 김석순 전 군의원, 현산면 이장단장인 천채재 씨, 무소속엔 송지 어란 김동남, 송지 산정의 이철태 씨가 거론된다.
라선거구(계곡·옥천·삼산·화산·북일)에선 민주당에 이순이 의원과 옥천협의회장인 한종천 씨, 국민의당은 이대배 의원과 땅끝농원 대표인 박종부 씨, 박선재 전 의원이 거론된다.
지방선거를 향한 후보군들의 이름이 속속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 내에서는 해남군의 현 상황을 타개할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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