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초송리서 발견된
대형 고래뼈 복원한다

 

 

 1996년 11월 산이면 초송리 영산강 3-1지구 내에서 가경작을 위한 개답공사가 진행됐다. 
그런데 공사 도중 커다란 뼈가 기계에 걸려 나왔다. 커다란 뼈의 발견은 즉각 해남군청으로 알려졌고 해남군 관련부서는 공룡뼈 가능성을 점치며 전남대 기초과학연구소 허민교수에게 감식을 의뢰했다. 
공룡뼈의 발견, 산이면 초송리는 황산면 우항리 인근이어서 기대를 더욱 부풀게 했다. 특히 공룡발자국 화석만 주로 발견된 해남군에 공룡 뼈가 발견됐다면? 그건 굉장한 관광자원의 소득이라 연락은 신속히 이뤄졌다. 

 그러나 출토된 대형 뼈는 공룡이 아닌 고래뼈로 판정됐다. 조사팀은 공룡 멸종 이후에 나타난 신생대 고래 뼈일 가능성이 크고 이는 산이면 일대 자연환경과 신생대 생태계 연구를 위한 학술적 가치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형 고래뼈는 이후 해남공룡박물관으로 옮겨져 수장고에 보관됐다. 그러다 담당 공무원이 수시로 바뀌면서 고래뼈의 존재도 희미해졌다. 그런데 최근 우항리를 어린이 자연공원으로 조성키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면서 고래 뼈는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땅끝관광지관리사무소는 수장고에 있는 고래 뼈의 복원가치를 알기 위해 500만원의 용역비를 세웠다. 용역팀이 복원가치가 있다고 판정하면 복원 후 박물관에 전시하겠다는 계획에서이다.
보관된 고래 뼈는 척추와 갈비뼈, 두개골 일부로 크기는 20~30m에 이르는 대형 고래이다. 중생대 때 해남은 공룡의 낙원이었다. 신생대 때는 대형고래가 해남바다에서 노닐었을까. 상상만 해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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