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란진에 내리는 꽃비’ 
28·29일 문화예술회관 

 

 송지면 어란의 어란 여인 이야기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초연 창작극 ‘어란진에 내리는 꽃비(정경진 작)’는 해남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인 극단 미암(대표 고유경)이 준비한 신작이다. 
어란은 명량해전 당시 적장인 칸 마사가게로부터 얻은 출정 일을 우리 수군에 알려 승전을 도운 인물로 전해진다. 
해전 후 마사가게가 죽자 죄책감을 견디다 못한 어란은 투신자살했다고 하나, 정사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극단 미암 고유경 대표는 “어란이 실존 인물인지 허구의 인물인지를 규정하는 것이 이 연극에서는 중요하지 않다”며 “어란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는 것, 지역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극 ‘어란진에 내리는 꽃비’는 해남이 본향인 재일교포 3세 기자인 한애란이 일본인 연인 요시다로부터 입수한 특종을 터트리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후폭풍으로 요시다가 자살하고 벼랑 끝에 몰린 한애란은 고향의 어란을 떠올리며 해남을 찾게 된다. 
왜장과 사랑에 빠진 비운의 여인 어란의 진실을 찾아 나서는 기자 한애란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극단미암은 고향사람들, 그들의 귀향, 해남강강술래, 청산에 살어리랏다 등 지역소재 연극을 발굴 창작해 온 토착 극단으로 ‘어란진에 내리는 꽃비’는 2017년 마지막 창작작품이다. 
연극 ‘어란진에 내리는 꽃비’는 해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는 28일과 29일 저녁 7시 공연된다. 

공연문의:해남예술회관(530-5452), 극단미암(532-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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