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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제수묵비엔날레, 해남 내놓을 것 많다
박영자 기자  |  hpak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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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7  1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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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자 편집국장

 내년에 전남국제 수묵비엔날레가 목포와 진도에서 열린다. 올해 예비 수묵비엔날레에선 세계 각국 화가들의 수묵 작품이 전시됐고 대회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쉬운 것은 남도 남종화의 뿌리인 녹우당이 빠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국제 수묵비엔날레가 해남 인근인 목포와 해남을 거치는 진도에서 열린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전남국제 수묵비엔날레는 전시공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올해도 진도 운림산방과 목포 남농전시관, 문예회관 등을 그대로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행촌미술관은 내년 비엔날레를 대비해 수묵전시회 계획을 이미 세운 상태이다. 
해남군은 올해 행촌미술관과 함께 녹우당 옛 전시관인 충헌각과 공룡박물관 전시관, 땅끝ㄱ미술관에서 다양한 작품전시회를 가졌다. 내년 비엔날레 시기에는 이 공간을 수묵전시로 특화할 필요가 있다. 

 전남국제 수묵비엔날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도지사 재직 시 기획한 안이다. 관심이 큰 만큼 이낙연 총리는 올해 예행연습으로 열린 비엔날레 전시공간을 일일이 둘러봤다.  
또 이낙연 총리는 전남도지사 시절, 해남을 방문했을 때 공재미술관 건립을 건의했다.  
공재는 전남국제 수묵비엔날레가 열릴 수 있게 만든 뿌리이다. 공재로부터 시작된 남도의 남종화는 이후 진도 소치 허련으로 이어지고 남농 허건이 꽃을 피운다. 소치가 활동한 진도 운림산방과 허건이 활동한 목포 갯바위에 위치한 남농 전시관이 전남국제 수묵비엔날레의 중심지이다. 
해남군도 공재박물관 건립에 관심을 가졌지만 또 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요즘 미술관 트렌드는 새로운 시설이 아닌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추세이다. 옛 목욕탕이 미술관으로 변모하고 소 축사가, 옛 터미널 등이 미술관으로 사용된다.  

 공재가 기거했던 녹우당에도 옛 전시관이었던 충헌각이 남아있다. 충헌각에 공재미술관이라는 간판만 걸면 된다. 이곳 공간은 작지만 전시관도 강의공간도 있다. 
공재박물관이라는 간판만 걸면 공재의 실험적이고 혁신적 작품인 자화상과 남종화, 풍속화 등을 잇는 다양한 전시가 가능하다. 그야말로 한국미술의 혁신적 작품의 전시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고 매년 열리게 될 국제수묵비엔날레와 연계도 가능하다. 공간이 있으면 그 공간을 실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큐레이터와 화가들의 몫이 된다.

 또 해남 한정식당은 수묵화 갤러리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남종화 작품이 걸려있다.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남의 맛과 풍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비엔날레 시기 수묵지도를 만들면 된다. 수묵지도를 들고 해남 곳곳을 여행하는 맛, 거창한 전시공간이 아닌 식당과 개인 사무실, 농촌의 주조장과 농가 창고 등에 걸린 수묵화 관람은 색다른 맛이자 비엔날레 기간 목포와 진도에서는 만날 수 없는 다른 색다른 맛을 줄 수 있다.
공재 윤두서를 배출한 해남군도 남도 남종화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년 비엔날레 기간에 작은 예산으로, 해남 곳곳의 유휴 공간도 활용하고, 남종화와 해남의 맛을 동시에 팔 수 있는 준비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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