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년도 예산 3500만원 편성
바닷속 잠기는 모습이 가치인데

▲ 해남군은 전국 유일하게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을 표현한 울돌목 동상을 또 하나 만들어 바다가 아닌 육지에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전국 이순신 동상 중 유일하게 상품 등록까지 받은 울돌목의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
특히 밀물 때는 하반신이 물속에 잠기는 동상이라는 점이 사람들의 마음과 이목을 잡는다. 그런데 해남군이 고뇌하는 이순신 동상의 복제판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이유는 이순신 동상까지 가서 사진을 찍기가 위험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남군은 육지부에 포토존을 위한 복제판 이순신 동상을 세우겠다며 내년도 예산에 3500만원을 세웠다.

 물속에 잠긴 이순신 동상의 모습, 그 어떤 것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애잔함이 묻은 동상이다. 
그 애잔함 때문에 이순신은 울돌목에 이르러서야 성군이 아닌 고뇌하고 아파하는 한 인간으로서 사람들과 마주한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나는 희열과 감동, 울돌목 이순신 동상만이 갖는 가치이자 진미이다.
울돌목 이순신 동상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가치와 브랜드, 그것이 바닷속에 있기에, 전국 유일의 하나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편 해남군의회는 울돌목 이순신 동상 복제예산 등을 비롯한 내년도 해남군 예산안에 대해 심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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