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공고 방송반 제작

▲ 해남공업고등학교 방송반 학생들이 ‘10대들이 만난 초의의 인문정신과 우리 차’ 라는 다큐영상을 제작했다.

 청소년의 눈에 비친 일지암과 녹우당, 초의선사는 어떤 모습이고 초의가 중흥시킨 우리 차는 무엇일까. 해남공업고등학교 방송반 학생들이 ‘10대들이 만난 초의의 인문정신과 우리 차’라는 다큐영상을 제작했다. 
해남지역 학생들이 처음 제작한 초의와 우리차, 온전히 학생들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편집한 영상이라 궁금증이 크다.
해남다인회(회장 김정섭)는 전남문화재단 지원으로 초의와 우리 차에 대한 영상을 해남공고 방송반에 의뢰했다. 학생들은 어떤 시각으로 초의와 우리차를 바라볼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초의의 인문정신과 우리 차의 중요성을 각 학교에 알리기 위해서다. 
이번에 제작된 영상은 40여 분 분량이다. 제작된 영상은 각급 학교 교육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영상제작은 김경윤(시나리오/연출), 김옥순(촬영지도), 이우철(편집지도) 교사들의 도움으로 7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슈라(전기 2), 김수민(전기 2), 홍선우(전자전기 3), 박예지(전자전기 3), 김현정(건축1), 이지후(전기2)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강진의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포함해 해남의 일지암, 녹우당 등을 돌며 촬영에 임했다.  

 영상제작에 참여한 이슈라 학생은 비가 오는 날 일지암을 오르는 길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꿈이 사진작가여서 이번 영상제작 작업이 재미있었고 특히 카메라 구도부터 리포터 출연경험까지 꿈을 향한 길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김현정 학생은 일지암 연못에 휴대폰을 빠트려 김경윤 선생님이 신발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찾아준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같은 반 친구들이 촬영 간다고 하면 수업 빠져서 좋겠다고 놀렸지만 무엇보다 영상을 제작한다는 것에 매력이 컸고, 방송반 선배로서 솔선수범하고 싶은 마음, 우리의 ‘차’를 알게 된다는 자부심이 컸다고 말했다. 김수민 학생은 평소 가보지 못한 곳을 다녀온 것이 좋았다며, 차를 마실 때 경건한 느낌이 들었고 촬영기간이 생각보다 짧았다고 말한다. 수업과 진로문제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단다.  
홍선우 학생은 촬영 이후 순천대학교 영상디자인과 18학번으로 당당히 합격한 대학새내기, 이번 촬영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란 이야기다. 박예지 학생은 차를 핑계로 가보지 못한 곳을 다녀봤던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지후 학생은 나레이터와 인터뷰 대상자의 자막처리를 맡았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다 보니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 자막을 입력하는데 애를 먹었단다. 그것 때문에 또박또박 대본을 읽고 녹음에 임했다는 지후는 집에서도 차를 자주 마신다고 했다. 
촬영 과정에서 때론 투덜거리기도 했던 학생들, 영상작업을 통해 초의선사와 우리 차를 알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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