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에서 본 소소한 이야기
간결한 시어로 표현해 수상 

 

 정수연 씨가 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 주최하는 시 부분 신인상을 수상한다. 
야호문화나눔센터(대표 전병오) 교육팀장으로 활동하는 정 씨는 현산면 만안리로 귀촌해 아이들에게 문화예술교육 및 연극 등을 지도하고 있다.
대학에서 시학회 활동을 하며 시를 썼던 정 씨는 연극 활동으로 오랜 기간 시를 쓰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해남으로 내려와 땅끝문학회 활동을 하면서 다시 펜을 잡았다.
정 씨의 시 소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외 받은 사람과 동네의 할아버지 할머니, 고라니 등이다.

 광주전남작가회의 박관서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수연 시인의 작품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해남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문예운동을 펼쳐온 정수연 시인을 추천하는 마음이 든든하다. 새것이나 필요에 의한 것들만을 우선시하는 인간문명을 반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낡아서 빛나는 삶’이라든가 ‘상처는 살아있다는 증거’ 등의 시를 보며 나를 끓여내는 태도가 듬직하다. 또 충분히 시적표현이나 묘사라는 겉멋에 휩쓸려가지 않고, 해방행위로서의 문학을 끌어나갈 힘이 엿보인다. 어설픈 아카데미 출신의 문인들과는 격이 다르다”고 평했다.  

 이번 심사대상이 됐던 작품은 총 열편으로,「도마를 말리며」,「팬티」,「고라니가 키우는 콩밭」,「감자」,「토마토」,「용길 할배」,「비누 새」,「고물들」,「모로 기대앉은 가을 버스 안」,「먼 꽃」이다. 
정수연 씨는 “가까운 사람들이 나의 시를 좋아해 줘서 고맙다는 생각뿐이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시를 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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