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픈 때마다 중장년 함께 즐겨
해남에 새로운 중장년 문화 탄생 신호

▲ 해남 중장년의 다양한 재능이 선보이는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는 행사가 열리는 금요일마다 많은 중장년이 참석, 함께 즐기는 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네 번째 문을 열 해남중장년 문화놀이터가 연일 좋은 반응 속에 열리며 해남에 중장년 문화를 만들고 있다. 
어느 날 현실로 다가온 100세 시대, 지금의 장년들은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전에 그 현실을 온전히 느끼고 있는 세대다. 경제적 안정도 중요하지만 무료한 삶을 더 알차게 보낼 준비가 돼 있어야 했음을 느끼는 세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견인한 중장년층을 위한 문화놀이터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프로방스 카페에서 열리고 있다. 지금의 해남을 있게 한 중장년층의 다양한 재능이 선보이는 날이며 함께 공유하는 자리이다.
참가하는 중장년층은 미술과 시, 성악, 통기타, 하모니카, 색소폰, 가요 등이다. 
중장년 물화놀이터에 참가한 미술전시는 1주일, 매주 금요일 저녁은 전시회 오픈 겸 음악이 올라온다. 금요일 오픈식 때마다 40~50여 명의 중장년이 참석해 함께 즐기는 중장년 문화놀이터는 토크형식으로 진행한다. 작품에 깃든 이야기와 작품을 그리게 된 사연, 음악을 하게 된 동기와 좋아하는 음악, 중장년으로서의 꿈들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중장년 문화놀이터를 통해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격려하며 그 속에서 공동체의 중요성을 느끼는 자리인 것이다.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 첫 문을 연 이는 전국성·김은숙 씨의 수채화전이다. 어릴 적부터 그림에 대한 소질이 있었지만 장년이 돼서야 시작한 늦깎이 화가들이다. 전국성 씨는 공직 퇴직 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김은숙 씨도 느지막에 이르러 수준 높은 수채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두 번째 문은 지종임 수채화전·윤승현 재즈풍 피아노가 열었다. 지종임 씨는 공직생활 마감 후 수채화를 그리고 있고 현재 해남수채화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윤승현 씨의 피아노 솜씨는 이미 지역 내에 알려져 있다. 피아노로 해남에 버스킹 문화를 처음 열었던 이기도 하다. 지난 2일 세 번째 문을 연 이는 조성표 유화전과 리틀 배호 김동윤 씨의 배호노래 향연이었다. 유화동아리인 고흐랑 유화랑 회장을 맡고 있는 조성표 씨는 문인화를 그리다 유화로 전향한 이다. 그동안 그려온 30여 점의 그림은 오는 22일까지 전시된다. 

 리틀 배호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저음의 배호 노래를 부르고 있는 김동윤 씨는 공직에서 명예퇴직 후 현재 고향으로 귀농해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      
농부가수인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소풍과 야유회를 휩쓸었던 노래실력파이다. 지난 2일 배호노래 향연에서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등을 구성지게 불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9일 오늘 저녁 7시에는 화산한국의원 박상희 원장의 첫사랑 시와 백선오 씨의 색소폰 멜로디가 관객을 맞는다.
매주 다양한 장르로 문을 열고 있는 중장년문화놀이터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해남우리신문이 마련한 중장년문화놀이터는 갤러리 역할을 했던 옛 다방세대인 중장년의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시도됐으며 지역주간신문을 탄생시킨 주역들에 대한 헌정에서 마련됐다.
설 이후인 23일에는 천한수 씨의 추억의 앨범전과 윤길용 씨의 색소폰 연주가 열린다.
천한수 씨의 추억의 앨범전은 해남YMCA 유치원 시절 사진부터 해남중고 시절 사진, 해남의 옛 풍경들이 자리한다. 해남실용음악학원 윤길용 원장의 색소폰 연주도 이날 겨울눈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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