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케이블카 아래 위치
매주 금요일 오후 1시 경매

 

▲ 대흥사집단시설지구내 팔도강산 옆에 위치한 팔도 민속품 경매장에서는 매주 금요일 각종 민속품 경매가 열린다.

 “자, 직업 바꿀 사람. 만 오천원 부터 경매. 흠 하나 없어. 직업 바꿀 사람, 없으면 유찰이여.” 가위 경매를 위한 경매사의 유쾌한 목소리다.
대흥사집단시설지구 내 팔도강산 옆에 위치한 팔도 민속품 경매장에서는 매주 금요일 1시부터 각종 그림, 도자기, 수석, 공예 민속품을 팔고 사는 경매가 이뤄진다. 
지난해 8월 첫 경매를 시작한 후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면서 해남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경매는 실내와 야외 구분이 없다. 오히려 야외는 경매의 재미를 더하는 공간이다. 경매장 앞 주차장에선 트럭에 싣고 온 수공예품, 부엉이 조각, 전등 등이 경매되고 있다. 
지난 6일은 봄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진 날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 잠깐 따듯한 커피와 함께 몸을 녹인 사람들은 다시 바깥으로 나와 경매장을 구경하기도 하고 물건을 구매하기도 한다. 
“둘러보면 알겠지만, 동양화, 서양화, 수석, 장신구, 백자, 전통악기 등 없는 것 빼면 다 있어요. 너도나도 민속품과 공예품을 거래할 수 있어 활기가 있습니다.” 경매장을 운영하는 황재하 사장의 말이다.
황 사장은 보통 경매는 1시에 시작해 저녁 5~6시 무렵에 끝난다고 말했다. 그 시간만큼 물건이 들락거리며 거래된다는 것이다. 
지난 금요일 경매는 일반 관광객도 있었지만, 상인들도 10여 명 있어 대략적으로 20여 명이 참여했다. 대한민국 팔도강산의 진귀한 보물은 다 내놓을 모양으로, 전통 악기, 찻잔, 항아리, 제기, 촛대, 도자기 등 끊임없이 입찰되고 유찰된다. 
“판매에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는 않아요. 너도나도 즐겁자고 잡은 장이니만큼, 민속품과 골동품을 장롱 속에 넣어두지 말고 가지고 나오세요. 위탁 판매도 가능하고 또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황 사장은 평일에는 본인이 직접 구입한 물건을 판매도 한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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