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곳곳에서 군수, 군의원 등 각 예비후보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선거에 전혀 무관한 아이들에게도 조차 따뜻한 미소를 건네는 후보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도 그래왔고 현재도 그렇듯 아이들, 청소년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은 전혀 보이질 않고 있다. 
농수축산, 관광, 행정, 노인복지, 경제 분야에서 각종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해남의 미래라고 그렇게 높여 부르던 아이들을 위한 공약은 그저 구색용 정도에 그치고 있다.
참정권이 주어진 어른들이야 투표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피력한다지만, 아이들은 그저 어른들의 선택에 따를 뿐이다. 
청년은 먹고 살기 바쁘고, 노인문제는 이미 초고령화에 접어들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또 경기침체로 상권도 살아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농업도 관광도 살아야한다. 이러한 마당에 아이들마저 챙긴다는 것은 사치일까. 
아이들은 해남의 미래다. 지금 쌓아 올린 모든 것도 또 모든 공약들도 해남이라는 지역을 유지하고 또 발전시켜 미래세대에 전해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 없다. 
놀이시설 몇 개 지어주고, 문화시설 몇 개 마련하면 그것이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다고 말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러한 공약이나마 제시된 것도 다행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해남을 보고 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해남을 바라보면 얼마든지 파격적인 공약이 넘쳐 날 수 있다. 
이미 청소년과 아이들을 위한 복지 비율은 벌어질 대로 벌어져 전체 복지 예산의 1/100도 안되는 상태에 이르렀다. 
해남군의 예산 불균형에서부터 출산정책과 맞물린 후속정책의 부재로 아이들은 늘고 복지는 줄어드는 기형적인 사회구조로 변하고 있다. 
스스로 성공이라 자부하는 해남의 출산정책, 그 뒤를 이을만한 아이와 청소년이 행복한 해남만들기에 발 벗고 나설 후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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