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이견 여전히 존재
신임군수 취임 후 부지결정 

 

 해남군민의 가장 큰 소망인 작은 영화관의 건립 가능성이 커졌다. 해남군은 내년도 국비 예산 중 5억원을 확보했고 나머지 예산은 도비와 군비가 더해진다.
작은 영화관은 당초 2016년 추진해 올해 개관될 예정이었지만 군의회에서 장소선정 문제로 이견차가 나면서 확보된 국도비가 반납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그런 데다 이를 조율하고 조정할 군수의 공백으로 책임지는 이 없이 시간만 끌다 지금에 이르게 됐다. 
다행히 해남군은 내년도 지특사업으로 국비 5억원을 확보했고 현재 장소를 물색 중이다. 그러나 작은 영화관 건립 장소는 여전히 이견이 남아있어 6·13선거 이후 새로운 군수와 군의회가 구성됐을 때 결정될 사안으로 남게 됐다.
해남군은 2016년 마지막 추경에서 해남동초등학교 인근에 작은 영화관을 건립하겠다며 부지매입비와 건축비를 합한 30억원을 군의회에 승인 요청했다. 
그러나 해남군의 예산승인 요청은 해남군의원들 간의 작은 영화관 부지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부결됐다. 
당시 군의회 총무위원회는 집행부 안인 해남동초 인근 부지에 작은 영화관을 건립하겠다는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유는 동초인근 장소가 면 단위 주민들의 이용 편의와 주차문제 해소, 터미널 인근의 상권 활성화 및 문화시설이 부족한 읍 해리에 필요한 시설이다며 집행부 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총무위원회 안은 예결특위에 부의되면서 찬반으로 갈렸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 5명이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유는 “작은 영화관은 시내 중심권에 들어서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들은 현대화사업이 추진 중인 매일시장 내 또는 신청사에 영화관을 건립하면 재래시장과 해남군이 문화거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녹색디자인 거리도 살릴 수 있는 등 원도심을 살릴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하며 집행부 안을 반대했다. 
총무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은 찬성을,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은 반대를 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이 안은 다음날 열린 군의회 본의회장에 다시 상정돼 표결에 붙여졌고 이 자리에서 집행부가 제시한 장소에 대한 찬성 4표, 반대 7표가 나오면서 예산승인은 부결됐다.
집행부에서 제시한 장소안이 부결되면서 작은 영화관 예산 30억원은 삭감됐고 이로 인해 국비 5억원과 도비 1억5000만원을 반납하기에 이르렀다. 
군의회의 찬반 논란으로 예산이 삭감된 작은 영화관은 군수공백으로 장기 표류하다 내년 국비예산 5억원이 확보되면서 다시 추진되게 됐다.
그러나 작은 영화관은 국비가 확보됐지만 여전히 이견이 존재해 새로운 군수가 취임해야 풀릴 문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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